농심과 '비건 맞대결' 2달..'캐주얼 전략' 풀무원 먼저 치고 나간다

정보윤 기자 2022. 8.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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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튜드 내부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가 매장을 추가 출점하는 등 비슷한 시기 오픈한 농심보다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농심과 풀무원은 지난 5월 각각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과 강남구 코엑스몰에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해 2달 넘게 운영 중입니다.

우선 풀무원이 매장 확대에 나서는 건 비건 레스토랑의 수익성이 일정 수준 확보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풀무원은 '플랜튜드' 신규 매장 부지를 확보하는 대신 기존에 운영하던 외식 사업장 중 일부를 연내에 '플랜튜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전환 점포 수는 미정이지만 한식레스토랑인 '찬장'이 전환 대상 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찬장'은 현재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용산 아이파크몰점, 시흥하늘휴게소점,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등 4곳에서 운영 중으로, 풀무원은 매장 위치 등을 고려해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플랜튜드 메뉴 연출 사진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 관계자는 "'플랜튜드'를 시범적으로 오픈해봤는데 고객 반응이 좋아 확장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기존 '플랜튜드' 자리에서 운영하던 '자연은 맛있다' 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풀무원 측에 따르면 '플랜튜드' 오픈 이후 두 달 여간 누적 방문객은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문을 연 '플랜튜드'는 국내 식품기업이 운영하는 외식 매장 중에서는 최초로 비건표준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아 샐러드와 파스타, 덮밥 등 비건 메뉴를 1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리스트 키친 내부 (사진=농심 제공)]

이에 반해 농심은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의 추가 개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포리스트 키친'은 점심 5만 원대, 저녁 7만 원대의 단일 코스를 제공하며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캐주얼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풀무원과는 차이를 보이는 지점입니다. 

농심 측에 따르면 '포리스트 키친'은 지난달 기준으로 주말 예약률이 100%에 달했고, 개점 두 달여만에 방문객 2,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포리스트 키친이 출점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다음 단계를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매장 확대는) 점포로서 수익도 창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 뒤에 고민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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