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명'에 대표보다 최고위원 경선에 더 관심 野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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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경선보다 누가 최고위원이 될지가 더 관심이 간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한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대표 경선에 집중돼 있었다.
이번에도 당 대표 경선이 메인이벤트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최고위원 경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권리당원 투표에 대한 득표율 발표 현장에서도 당 대표 경선 발표보다 최고위원 득표율 발표에 감탄사나 반응이 더 격하게 표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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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서영교 살리기에 윤영찬은 비명 결집 기대..송갑석 호남서 뒤집기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대표 경선보다 누가 최고위원이 될지가 더 관심이 간다."
최근 차기 지도부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놓고 당내 한 중진이 언급한 내용이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등 대세론을 등에 업고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독주를 거듭하자 관심이 최고위원 선거에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과거 전당대회와 비교했을 때 이례적인 장면이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한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대표 경선에 집중돼 있었다. 최고위원 경선도 흥행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도 당 대표 경선이 메인이벤트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최고위원 경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권리당원 투표에 대한 득표율 발표 현장에서도 당 대표 경선 발표보다 최고위원 득표율 발표에 감탄사나 반응이 더 격하게 표출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청래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박찬대·장경태·서영교 의원이 그 뒤를 차지하고 있다. 고 의원을 제외한 4명이 친명(친이재명) 성향이지만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 의원과 고 의원이 누적 득표율 절반을 가져가면서 나머지 후보간 표 격차가 작고 1인 2표가 행사되는 만큼 순위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선권인 5위 서영교 의원이 8.97%(8069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6위인 윤영찬 의원(7.71%·6933표)과의 표차는 불과 1000표 남짓이다.
이 때문에 친명계 지지자 사이에서는 서 의원 구하기 전략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기 지도부를 명실상부한 이재명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 순회경선이 남아있고 대의원 선거 등에서 비명(비이재명) 진영이 뭉친다면 윤 의원도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송갑석 의원도 호남 경선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권리당원만 26만 명이 넘는데, 이 중 40%만 투표를 하더라도 10만표 이상이 행사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도부가 친명 일색으로 흐를 경우 부담감을 느끼는 당내 견제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송 의원이 호남에서 일정 비중 이상의 득표만 가져가도 순위권에 순식간에 진입할 수 있다"며 "순회경선은 절반이 흘렀지만 권리당원 투표는 10%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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