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연휴 내내 비.. 15~16일엔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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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초에 물 폭탄을 맞았던 서울 등 수도권엔 주말에도 최대 120㎜의 비가 오고 광복절인 15일부터 16일까지 또 한 차례 강도 높은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시간당 100㎜ 이상 쏟아진 지난 8∼9일 서울 집중호우 때와 비슷한 강도의 폭우가 퍼부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미 약해진 지반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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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늘고 긴’ 새 정체전선 형성
13일 최대 120㎜ 호우 예보
약해진 지반 더 큰 피해 우려
‘블로킹’해소돼 전선 빨리 이동
총강수량은 8일보다 적을듯
지난 주초에 물 폭탄을 맞았던 서울 등 수도권엔 주말에도 최대 120㎜의 비가 오고 광복절인 15일부터 16일까지 또 한 차례 강도 높은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기 흐름이 막히는 ‘블로킹’ 현상이 해소돼 지난 8∼9일 기록적 폭우 때처럼 전선이 좁은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비를 뿌린 뒤 이동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정체전선 남하로 수도권에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말부터는 서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중부지방에 밀어 넣으면서 다시 흐리거나 비 오는 날씨가 찾아온다. 비는 13일 충남과 호남에서부터 내리기 시작해 오후 들어 전국 곳곳으로 확대되고, 14일 경북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중부지방에는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다. 13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북부에서 30∼80㎜, 충청권 남부, 경북 북부 내륙, 서해5도에서 20∼60㎜다. 수도권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120㎜ 이상에 달할 수 있으며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주초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 몰아칠 것으로 보이는 폭우다. 거센 비가 15일 밤 중부지방에서 내리기 시작해 16일 전라·경북권으로 확대되고, 17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시간당 100㎜ 이상 쏟아진 지난 8∼9일 서울 집중호우 때와 비슷한 강도의 폭우가 퍼부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미 약해진 지반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중국 북부에서 재활성화된 정체전선이 14일부터 서서히 남하하면서 다음 주초 본격적인 강수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전선 역시 지난 폭우 때처럼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다. 또 7호 태풍 ‘무란’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방출한 수증기가 정체전선의 활성화를 돕게 된다. 이로 인해 대기가 머금고 있는 수증기의 양이나 대기 불안정 정도가 지난 폭우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 강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기 벽’을 만들어 전선이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무르게 했던 블로킹 현상이 13일을 전후해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로 인해 전선이 이전보다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수 시간이 짧아져, 강수의 강도는 높지만 총강수량은 지난번보다 줄어들 수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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