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앞두고 원정 경기..대구·전북의 험난한 토요일

이두리 기자 2022. 8.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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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장성원이 지난 10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0-1로 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시간이 다른 구단들보다 한 템포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대구FC와 전북 현대는 13일 오후 각각 13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 뒤 18일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다.

8월에 두 팀은 ACL 일정으로 인해 다른 팀들보다 짧은 텀으로 리그 경기를 치러 왔다. 13일 대구가 상대하는 울산 현대, 전북과 맞붙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모두 직전 경기 후 5일을 쉬었다. 하지만 대구와 전북은 지난 10일 24라운드 경기를 치른 후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대구는 지난 10일 강원FC와의 24라운드 경기를 0-1로 지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대구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6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 경기로, 벌써 9경기째 승리가 없다.

대구는 최근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거듭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7일 인천전에서는 마지막까지 2-2 동점을 유지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인천 김도혁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지난 10일 강원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투입된 강원 갈레고가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리며 0-1로 졌다.

분위기 반등을 위해 1승이 절실한 대구인데, ACL 출국 직전 맞붙는 상대가 리그 1위 울산이다. 이번 시즌 대구가 울산을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한 가운데, 매 경기 제카가 한 골씩을 터트리며 울산 전담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ACL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기에 체력 안배가 필요한데다, 세징야가 부상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대구의 시그니처인 ‘삼바 트리오(세징야-제카-페냐)’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전북 현대 박진섭과 이범수가 지난 10일 수원FC와의 경기를 1-0으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0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획득한 전북도 강행군에 힘겨워하는 건 마찬가지다. 전북은 수원전에서 미드필더 송민규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시켰다. 주전 스트라이커 구스타보의 체력 안배를 위한 변칙 기용이었다. 송민규는 “오늘 스트라이커로 출전한다는 걸 명단이 나오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송민규는 전반 7분 빠르게 선제골을 터트리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냈다.

이번 28라운드 경기는 현대가 두 팀의 우승 경쟁에 중요한 변곡점이기도 하다. 울산은 13일 대구전을 치른 뒤 전북이 ACL에 참가할 동안 김천 상무와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와 김천 모두 하위권 팀이다. 울산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따낸다며 리그 2위 전북과의 승점차가 더욱 커진다.

각각 28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출국하는 대구와 전북은 ACL 16강에서 라이벌로 만난다. 이번 16강 승리팀이 ACL 최후의 K리그 팀이 된다. 두 팀은 리그 생존 경쟁에도, ACL 자존심 싸움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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