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제사공장, 세종 지역 복합문화거점 '조치원 1927'로 재탄생

맹태훈 기자 2022. 8.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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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치원에 위치한 옛 한림제지 공장이 원도심의 복합문화거점인 '조치원 1927'로 탈바꿈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치원읍 남리 일원에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추진한 '조치원 1927'의 개관식을 개최했다.

최민호 시장은 "옛 한림제지 공장은 일제 잔재가 아닌 기억할 가치가 있는 근현대건축물"이라며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조성한 '조치원 1927'는 앞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거점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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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예술인 양성 등 원도심 문화벨트 구심점 역할 기대
'조치원 1927'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 조치원에 위치한 옛 한림제지 공장이 원도심의 복합문화거점인 '조치원 1927'로 탈바꿈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치원읍 남리 일원에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추진한 '조치원 1927'의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곳은 앞으로 세종 지역 원도심의 문화·예술 중심지 역할을 맡아 전시·공연 개최 등을 통해 지역문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학, 예술인 등과 연계·협약해 지역예술인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옛 한림제지 공장은 일제강점기였던 1927년(추정) 지어져 누에를 치는 잠사 생산을 위한 제사공장으로 사용되다 한국 전쟁 때 조치원여고 임시학사로 사용됐다. 이후 1960년대부터 한림제지 공장으로 40여년 간 가동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운영을 멈춰 10여 년간 방치돼왔다.

시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지역주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주민 협의체를 꾸려 시범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추진, 흉물이었던 폐공장에 새옷을 입혔다.

150석 규모의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홀은 지역 문화예술인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한 소규모 공연 개최, 프로그램 운영 등 거점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이용자들의 휴식을 책임질 카페 공간과 외부 정원, 원도심 내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가상현실(VR)체험 공간도 운영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활용 예정인 '학사동'의 경우 제지공장이었던 역사성의 연장선상으로 세계적 한지 작가인 전광영작가와 한지, 천을 주재로 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개관전시도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원도심에 산재해 있는 기존 문화재생공간인 문화정원, 청자장 등과의 연계를 통한 문화벨트를 구축, 원도심 일대를 세종시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구축할 복안이다.

최민호 시장은 "옛 한림제지 공장은 일제 잔재가 아닌 기억할 가치가 있는 근현대건축물"이라며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조성한 '조치원 1927'는 앞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거점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치원 1927' VR체험공간. 사진=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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