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수수색 반발에 ..갈런드, 압수물 공개 요청으로 응수

김현아 기자 2022. 8.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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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릭 갈런드(사진) 미 법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내용과 압수 물품 목록을 공개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수사'라며 연일 대립각을 세우자 압수수색 목적과 내용을 공개하며 여론에 정당성을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갈런드 장관은 "이미 전 대통령이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했고, 제반 상황과 '공익' 등을 고려할 때 공개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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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고려 법원에 신청서 제출

수색 영장 청구도 내가 승인”

메릭 갈런드(사진) 미 법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내용과 압수 물품 목록을 공개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수사’라며 연일 대립각을 세우자 압수수색 목적과 내용을 공개하며 여론에 정당성을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압수수색을 진행한 연방수사국(FBI) 지부에 무장괴한이 침입하려다 저지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 당국에 대한 위협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갈런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FBI가 이번 주 초 플로리다주에서 진행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법원에 수색 영장과 압수물 영수증을 공개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별장이 위치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수색한 데 대한 첫 언급이다. 갈런드 장관은 “이미 전 대통령이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했고, 제반 상황과 ‘공익’ 등을 고려할 때 공개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법무부가 압수수색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 만큼 이례적이다. 갈런드 장관은 “영장은 필요한 이유가 있으면 연방 법원이 발부하는 것이고, 내가 직접 영장 신청을 승인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FBI와 법무부, 검찰에 대한 비판이 “근거 없는 공격”이라며 “그들의 진실성이 부당하게 공격당할 경우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갈런드 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의 사법 당국을 향한 공세가 거세지자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FBI 지부 사무실에 무장괴한이 침입하려다 저지되기도 했다. 이 괴한은 도주하던 중 대치 끝에 경찰의 총에 사망했다. 정확한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법 집행에 대한 위협이 계속돼 우려된다”며 “개탄스럽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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