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종현 선대회장때부터 50년간 가꾼 인등산에서 친환경 화장품 원료 생산"

김병채 기자 2022. 8.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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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임업이 생산하는 '수페' 화장품의 경쟁 상대는 '로레알'이 아니라 '파타고니아'입니다."

이일민(사진) SK임업 수페사업팀장은 12일 인터뷰에서 회사가 만드는 화장품의 환경 친화성을 거듭 강조했다.

SK건설 산하에 있던 SK임업이 2012년 그룹 지주사인 SK㈜에 편입된 이후 탄소배출권 확보, 해외 조림사업 등으로 그룹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첨병으로 떠오른 게 이 팀장의 역할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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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민 SK임업 수페사업팀장

“SK임업이 생산하는 ‘수페’ 화장품의 경쟁 상대는 ‘로레알’이 아니라 ‘파타고니아’입니다.”

이일민(사진) SK임업 수페사업팀장은 12일 인터뷰에서 회사가 만드는 화장품의 환경 친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팀장은 “수페는 SK가 지난 50년간 가꾼 인등산에서 원료를 생산한다”며 “화장품 소비가 탄소저감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 생태계를 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을 가진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경쟁 상대로 꼽았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SK임업의 역사는 이 팀장의 이력에 그대로 녹아 있다. 이 팀장은 지난 2003년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에 입사해 철도, 도로, 터널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2015년 자작나무 수액을 담은 화장품 브랜드 제안서를 만들어 화장품 사업으로 전공을 바꿨다. SK건설 산하에 있던 SK임업이 2012년 그룹 지주사인 SK㈜에 편입된 이후 탄소배출권 확보, 해외 조림사업 등으로 그룹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첨병으로 떠오른 게 이 팀장의 역할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팀장은 “SK임업에서 만든 자작나무 수액을 음료로 생산한 적이 있는데 집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을 넘긴 것을 아까워한 아내가 팩처럼 써보고 만족스러워했다”며 “이를 보고 화장품 브랜드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 인등산은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72년 SK임업의 전신인 서해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해 조림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민둥산에 가까웠던 인등산은 50년간의 조림사업을 통해 울창한 숲으로 거듭났다. SK그룹은 최 선대회장의 조림 사업을 그룹 ESG 경영의 효시로 삼고 있다. SK임업은 베트남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등 사업을 해외로도 확대하고 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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