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산불에 신음하는 영국·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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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가 폭염과 가뭄, 산불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BBC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프랑스에서는 11일(현지 시각) 낮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오른다는 관측 속에 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를 포함한 품은 남서부 지롱드주(州)에서 사흘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지롱드를 포함해 아베롱, 드롬, 멘에루아르, 쥐라, 이제르, 로제르, 아르데슈 등 8개 주에 동시다발적인 큰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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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7도 폭염에 화재 위험 경보..가뭄 공식 선언할 듯
영국과 프랑스가 폭염과 가뭄, 산불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BBC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프랑스에서는 11일(현지 시각) 낮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오른다는 관측 속에 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를 포함한 품은 남서부 지롱드주(州)에서 사흘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시작된 산불은 74㎢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는데, 이는 약 30만명이 거주하는 프랑스 서부 도시 낭트보다 큰 규모다. 이번 화재로 주택 16채가 망가졌고, 지롱드 인근 랑드주 주민까지 1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방당국은 다른 지역에서 지원받은 인력까지 포함해 대원 1100명을 동원했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레고리 알리온 프랑스소방관연맹(FNSPF) 회장은 RTL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 산불이 마치 괴물처럼 번지고 있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들이 오고 있다. 유럽의 연대가 작동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고,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보르도 남부 오스텡 마을을 방문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후 변화에 계속 맞서 싸워야 한다”고 독려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지롱드를 포함해 아베롱, 드롬, 멘에루아르, 쥐라, 이제르, 로제르, 아르데슈 등 8개 주에 동시다발적인 큰불이 났다. 올여름 여러 차례 폭염을 겪은 프랑스는 지난달 1961년 이후 가장 건조했던 7월을 보내면서 잇단 산불과 사투를 벌여왔다.
영국에서는 폭염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위험 최고 경보가 내려졌고 곧 가뭄이 공식 선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기상청은 11일 잉글랜드 남부와 웨일스 일부 지역 등에 이번 주말 화재 심각성 지수를 최고 단계인 5단계로 높였다. 화재 심각성 지수는 실제로 불이 날 경우 피해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런던 소방서의 조너선 스미스는 BBC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첫주에 산불 42건에 출동했는데 올해는 340건으로 늘었다”며 “야외나 발코니에서 바비큐를 하지 말고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안전하게 잘 처리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영국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하고 14일까지 나흘간 폭염 앰버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경기 중에는 물 마시는 휴식 시간이 따로 마련된다. BBC 기상캐스터 맷 테일러는 “이미 이번 주에 기온이 매일 30도가 넘었다”고 언급했다.
가뭄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영국은 1976년 이후 46년 만에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BBC와 가디언은 영국 환경청(EA)이 12일 잉글랜드 남부와 동부 지역에 가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선 야외 급수 금지가 적용됐고 켄트와 서섹스 지역에서는 12일부터 시작된다. 런던 등 1500만가구에 수도를 공급하는 템스 워터도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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