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번다"던 액티브ETF, 이름값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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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인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비교지수 대비 3%p 이상 초과성과를 낸 액티브ETF는 불과 4개로 조사됐다.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ETF와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ETF도 나란히 비교지수 대비 5~6%p 초과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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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 이상 초과성과 4개 불과
패시브ETF 대비 수수료 더 높아
"유행처럼 상품 찍는 방식 지양"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인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ETF는 비교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ETF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받는다. 이를 감안하면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존재하는 전체 69개 액티브ETF 가운데 67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기엔 성과를 거뒀지만 실제 비교지수와 다르게 운용을 해서 ‘플러스 알파’(초과수익)를 추구한다는 전략에 걸맞은 성과를 낸 액티브ETF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 기간 동안 비교지수 대비 3%p 이상 초과성과를 낸 액티브ETF는 불과 4개로 조사됐다.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ETF는 25.9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지수 대비 10%p 가량 상회했다.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ETF와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ETF도 나란히 비교지수 대비 5~6%p 초과 성과를 냈다.
에셋플러스의 두 액티브ETF는 비교지수를 미국 S&P500으로 두고 있다.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지수이기 때문에 해당 액티브ETF가 추구하는 전략 대비 정확한 비교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액티브ETF의 경우 투자전략에 비교자산이 부합하는지 검토해서 비교지수를 결정한다”면서 “일부 액티브ETF는 마땅한 비교지수가 없을 경우 시장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로 설계돼 시장지수가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액티브ETF 가운데 60% 이상은 수익률이 비교지수 대비 플러스마이너스(±) 1%p 수준이었다. 이는 사실상 비교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과 차이가 없는 성과다.
비교지수보다 수익률이 3%p 넘게 저조한 액티브ETF도 3개로 나타났다. 사실상 비교지수를 3%p 이상 초과해 액티브란 이름값을 한 ETF보다, 간신히 비교지수를 따라잡거나 그보다도 못한 ETF가 더 많았다는 셈이다.
물론 액티브ETF의 경우 비교지수와의 상관관계를 0.7이상 맞춰야 하는 제약이 있어 운용이 자유로운 일반 액티브 펀드에 비해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차별화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국내외 증시가 지지부진할 때 액티브ETF의 성과가 저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장에서조차 비교지수를 상회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상 운용 실패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액티브ETF의 총보수 평균이 0.495%로 국내 상장 전체 ETF 총보수 평균 0.335%보다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운용사가 유행처럼 액티브ETF를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전세계 증시에 상장된 메타버스 관련 ETF 19종 가운데 국내 운용사 혹은 국내 운용사의 해외 자회사가 상장한 ETF가 6종이나 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에 비해 관련 인력이나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며 “투자자 수요를 충족하는 것도 좋지만 유행처럼 상품을 찍어내면서 시장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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