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 이재용, 부회장 떼나.. 연말 회장 등극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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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돼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이 부회장의 회장직 취임 시기다.
재계에서는 현재 무보수·비상근·미등기 임원인 이 부회장의 신변 정리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장직 승계가 공식화되기 전까진 이 부회장은 조심스레 경영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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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회사·사회 환영받을 때 회장 취임" 언급
불법승계 사법 리스크는 여전.. 매주 재판 출석
연말 전까진 현장경영·임직원 소통 늘려갈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돼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이 부회장의 회장직 취임 시기다. 미등기 임원 상태인 이 부회장은 연말 등기 임원에 선임된 뒤 회장직에 오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공식 회장 취임 전까지는 현장 경영과 임직원 스킨십 등을 통해 점차 경영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선정돼 오는 15일자로 복권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던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형기가 만료됐지만, 5년간 취업제한이 적용돼 복권이 필수적이었다. 이번 복권을 통해 법무부의 보호관찰에서 풀려나 거주지 이전, 해외 출국 등이 자유로워지는 것은 물론 보수를 받아가며 경영 활동이 가능해진다.
재계에서는 현재 무보수·비상근·미등기 임원인 이 부회장의 신변 정리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는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이 악화된 2014년 이후 사실상 총수 역할을 맡아왔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사와 재판이 시작된 2017년부터는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연말 인사를 통해 등기임원과 회장에 각각 선임된 뒤 내년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구체적 시기로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 이 회장이 그룹 2대 회장에 올랐던 12월 1일, 삼성그룹 창립기념일인 3월 22일 등이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그룹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는데, 이번 사면으로 인해 회장 선임을 위한 요건은 갖춰진 셈”이라며 “연말연초를 놓친다면 적절한 시기를 또다시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면에 대해 여론이 긍정적이라는 점도 이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8월 한 재판에서 회장직 승계를 고사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회장님이 중병으로 와병 중이시고 의식은 없지만 아직 생존해 계시기 때문에 아들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한 단계 제 위치에 변화가 있으면 회사에서건 사회에서건 환영을 받는게 좋지 않나 생각해서 ‘서두를 필요가 있나’ 싶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회장직 승계가 공식화되기 전까진 이 부회장은 조심스레 경영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이 남아있어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고 회계부정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법정에 출석해야 해 법무부 승인에 따른 해외 출장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당분간 불법승계 재판에 집중하되 현장경영 등을 통해 점차 노출 빈도수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현장 경영이 늘어나는 만큼 임직원과의 만남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기업 총수들은 직접 임직원과 격의없이 소통하며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 부회장 역시 이같은 추세에 합류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이 부회장은 사업장에서 진행된 일정에 참석한 뒤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식사하는 등 소탈한 면모를 보여왔다”며 “이번 복권으로 인해 경영활동 제약이 없어진 만큼 임직원과의 스킨십도 늘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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