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2m 거리두기·무증상자 자가격리 없앤다..코로나19 방역지침 대폭 완화

고재원 기자 2022. 8.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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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방역지침을 완화했다.

미 CDC는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안을 공개했다.

그레타 마세티 CDC 현장역학 예방과 과장은 "현재 대유행 상황은 2년 전과는 매우 다르다"며 "백신 접종과 감염에 따른 높은 수준의 면역으로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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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예방 관리 방안..지난주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9% 감소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승객과 항공사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방역지침을 완화했다. 2m 거리두기와 밀접접촉자 중 비감염 무증상자에 대한 자가격리 등을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과 감염으로 인구 전체가 높은 수준의 면역을 갖게 됐다는 판단에 따라 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미 CDC는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확진자와 밀접접촉해도 무증상일 경우 자가 격리를 하지 않도록 했다. 이전엔 예방 접종을 않은 경우 음성 판정을 받고 무증상이더라도 5일 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밀접접촉은 병원이나 요양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추적하고 일반인들에 대한 검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강조해오던 2m 거리두기 정책도 폐지한다.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2m 이상 두지 않아도 된다. 학교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학생들이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 실시하던 정기 검사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그레타 마세티 CDC 현장역학 예방과 과장은 “현재 대유행 상황은 2년 전과는 매우 다르다"며 "백신 접종과 감염에 따른 높은 수준의 면역으로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조치는 유지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자는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최소 5일간 집에 머물고 10일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증상이 심하면 10일간 격리하고, 면역체계가 손상됐을 경우 격리 해제를 의사와 상의하도록 했다.

아울러 격리 기간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악화하면 다시 격리 후 의사 진찰을 받도록 했다. 미 CDC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하룻동안 발열이 없고 증상이 없거나 호전되면 격리를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CDC의 지침은 법적인 의무는 아닌 권고사항으로 그동안 각 주와 시,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의 조치를 해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4~10일 한 주간 약 1만 40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에 비해 9% 감소한 것이다. 신규 사망자 수가 중동에서 19% 증가했지만 아프리카에서 70%, 유럽에서 15%, 미주에서 10% 감소하며 전체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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