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드라마, 10대 시청층 비중 높았다

금준경 기자 2022. 8. 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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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소셜버즈 방송 3주 지나자 ENA 언급 크게 늘어
'소셜미디어 프로모션'과 '동영상 클립 활용' 인지도 기여 분석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다른 드라마보다 10대 시청 비율이 높았다. 10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시청한 경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방영 전에는 온라인 공간에서 '우영우'와 함께 넷플릭스가 주로 언급됐지만, 방송 3주차를 지나면서 ENA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청자가 인지하기 힘들었던 채널이기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작성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영우'의 본방송 기준 시청자 평균 연령은 45세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편성된 미남당(51세), 닥터로이어(52세), 왜오수재인가(50세), 환혼(48세)보다 평균 연령대가 낮았다.

▲ '우영우' 시청층 분석자료. 아래에서 두번째 위치한 주황색이 10대다. (자료=닐슨미디어리서치)

특히 본방송 기준 10대 비중이 20대보다 많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4일 기준 방송 시청지표를 세대별로 나눠보면 10대 비중은 9.51%로 20대(7.59%)보다 많았다. 30대 9.03%, 40대 22.38%, 50대 29.57%, 60대 이상은 18.14%로 나타났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이는 40~50대의 부모와 공동 시청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며 시청자 평균 연령이 낮아지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영우' 재방송(ENA 채널 및 계열채널)의 시청 평균 연령대는 본방보다 높았다. 이 시간대 60대 이상의 시청 관성이 강하고, KBS 메인뉴스인 뉴스9보다 늦게 편성돼 본방 시청이 비교적 어려운 시청자들이 재방송을 시청해 재방송의 평균 연령이 올라간 것으로 판단된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 장면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 '우영우' 방영 경로 관련 언급(소셜버즈) 추이를 보면 방영 전에는 넷플릭스가 주로 언급됐지만, 방송 3주차를 지나면서 ENA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ENA가 유명 채널이 아닌 데다 채널 브랜드를 바꾼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ENA 채널은 아직까지 명확한 채널번호 인지도나 시청습관 형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우영우'의 시청성과는 시청경로를 파악하는 데 2주 정도가 걸린 것으로 파악됨”이라고 했다.

'우영우'의 본방 시청률이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천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본방 시청지표는 한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방 후 매주 도달률이 증가했던 기존 경향과 달리 지난주(8월3일, 8월4일) 방송은 도달률이 정체되면서 시청지표가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 '우영우' 회차별 시청자수와 도달률/ (자료=닐슨미디어리서치)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우영우'가 방영 2주만에 인지도를 극적으로 높일 수 있었던 이유로 '소셜 미디어 프로모션'과 '동영상 클립 활용'을 꼽았다. '우영우'는 방영 전부터 주기적으로 홍보를 진행했고 주연 배우인 박은빈의 팬클럽이 확산하는 과정을 통해 상당한 버즈가 발생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초기 프로모션이 방영 1, 2주차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결합하면서 버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청자의 관심을 받는 계기로 작동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방영 3주차까지 방송후 1일에 버즈량이 최고치가 된다”고 했다.

'우영우'의 성과에는 유튜브도 영항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는 '우영우'의 영상을 가공해 리뷰한 영상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지상파 및 종편 드라마가 유튜버들의 클립 이용을 저작권 문제로 금지했으나 '우영우'의 경우 공식 클립 외에 다수의 유튜버가 클립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튜버의 클립 유통으로 '우영우'의 관심도 및 시청경로를 손쉽게 획득하고 본 방송 이후 발생하는 무수히 많은 버즈에 드라마 내용을 시청 전에 알고 싶지 않은 시청자가 넷플릭스보다 본방송을 시청하도록 했을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드라마 클립을 유튜버가 활용하는 것을 무작정 금지할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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