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인도·미얀마서 對日항전".. 영국군 자료 확인

박응진 기자 2022. 8.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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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시기 연합군의 일원으로 인도·미얀마 전선에서 활약했던 한국광복군 '인면전구(印緬戰區) 공작대'의 활동사항이 당시 영국군이 작성한 자료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또 인면전구 공작대 부(副)대장 문응국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가 영국군 인도전구 선전대 제201부대 소속으로 1944년 당시 '임팔전투'(일본군이 점령 중이던 미얀마 접경지 임팔을 중심으로 전개된 영국군 작전)에 참전한 사실도 이번에 발굴된 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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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기념관, 英국립문서보관소 2차 대전 기록서 발굴
'인면전구 공작대' 활동 내역 및 영국 측 평가 등 담겨
(국가보훈처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연합군의 일원으로 인도·미얀마 전선에서 활약했던 한국광복군 '인면전구(印緬戰區) 공작대'의 활동사항이 당시 영국군이 작성한 자료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하 기념관)은 오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발굴한 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 관련 자료 가운데 일부를 12일 처음 공개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인면전구 공작대'(이하 공작대)는 광복군 예하 부대로서 2차 대전 중이던 1943년 8월부터 1945년 7월까지 약 2년 간 인도·미얀마 전선에서 영국군과의 공동작전을 통해 직접 대일항전을 펼쳤다.

(국가보훈처 제공)

기념관은 지난 4월 주최한 국제학술포럼 당시 영국의 전쟁사학자 리처드 듀켓이 발표한 논문에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인면전구공작대에 대한 자료가 소장돼 있다'는 사실이 언급되자 5월부터 해당 자료 수집에 나섰다고한다.

기념관이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발굴한 공작대 관련 자료는 그 활약상이 기록된 보고서 등 총 8종으로서 400여쪽 분량이다. 여기엔 공작대가 영국군 특수작전집행부 산하 인도전구 선전대의 일원으로서 활동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보고서엔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한국광복군 부대가 인도전구 선전대에 배치됐다" "인도전구 선전대의 선전 방송프로그램은 부대 사령관과의 협의 아래 인면전구 공작대 선전요원에 의해 마련됐다. 당시 일본에서 금지된 레코드들을 방송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가보훈처 제공)

또 인면전구 공작대 부(副)대장 문응국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가 영국군 인도전구 선전대 제201부대 소속으로 1944년 당시 '임팔전투'(일본군이 점령 중이던 미얀마 접경지 임팔을 중심으로 전개된 영국군 작전)에 참전한 사실도 이번에 발굴된 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자료엔 문 지사의 활약상과 성공적 임무 수행에 당시 영국군 제17사단장이 경의를 표했단 내용도 기재돼 있다.

김희곤 임시정부기념관장은 "영국군의 공식기록을 통해 인면전구 공작대의 활약상을 확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로써 2차 대전 시기 한영 공동항전 및 연합작전 사실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보훈처는 이번에 수집된 자료들에 대한 번역·분석 작업을 진행, 한영 수교 제140주년인 내년에 자료집 편찬과 한영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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