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고물가? 그래도 휴가는 가야지"..이동량, 코로나 전보다 늘었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자료를 토대로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전국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6858건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유행하기 전인 지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34만건(2.0%) 많은 수준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선 지난달에도 휴대전화 이동량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7월 중순인 지난달 11~17일 2억4545만건이었던 휴대전화 이동량은 그 다음주인 18~24일 2억5380만건을 기록했고, 25~31일엔 2억6789만건으로 계속 늘었다.
휴대전화 이동량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해 집계해보면, 지난주 수도권은 1억2970만건으로 전주와 비교해 317만건(2.4%)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은 1억3888만건으로 전주 대비 386만건(2.9%) 증가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여행객이 다수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일일 신규확진자가 다시 10만명을 넘었지만,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지친 여행객들이 더운 날씨와 고물가 상황에도 휴가를 떠난 셈이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기초 자료는 SK텔레콤 이용자가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달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이달 말 사이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8만명 수준에 달해 재유행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달 말부터 더블링(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현상) 추세가 한풀 꺾이자 전망치를 다시 하루 20만명 수준으로 내려 잡았다. 이달 초엔 이를 다시 15만명으로 재조정했는데, 최근엔 "추세 위해선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정점 시기와 수를 '이달 중 20만명'으로 조정했다.
정부의 예상대로라면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국내 누적 확진자가 2100만명을 웃돌아 기감염자가 많고 그래도 여름휴가는 갔다와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퍼져 방역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첫 감염 후 재감염되는 기간이 지난달부터 단축되고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코로나 재감염 소요 기간이 지난달 기준 약 5개월로 그 전보다 단축됐다"며 "재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감염 후 방역수칙을 계속 준수하고 권장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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