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재종손 "할아버지 남긴 사진 보니 눈물이 난다..잘 복원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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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은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김황식)와 안중근의사기념관(관장 유영렬) 관계자들이 지난 10일부터11일 이틀간 리움미술관을 방문해 안 의사의 유물 보존처리 현황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3월부터 안중근 의사의 가족사진첩과 유묵 2점 등의 보존처리를 리움미술관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안 의사의 재종손인 안기영 여사는 "안중근 할아버지가 남기신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재단이 유물을 잘 복원해 후세에 길이 남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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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삼성문화재단은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김황식)와 안중근의사기념관(관장 유영렬) 관계자들이 지난 10일부터11일 이틀간 리움미술관을 방문해 안 의사의 유물 보존처리 현황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3월부터 안중근 의사의 가족사진첩과 유묵 2점 등의 보존처리를 리움미술관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안 의사의 유물은 내년 3월까지 보존작업을 마치고 안중근의사숭모회에 인계할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의 가족사진첩에는 부인 김아려와 아들 분도, 준생이 촬영된 사진이 담겼다. 이 사진첩은 뤼순 감옥의 일본인 관리가 마련해 안 의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시중에서 구매한 사진첩에 솜을 넣고 비단을 씌워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움미술관은 지금껏 쌓아온 복원 기술력을 활용해 사진첩의 손상된 부분을 수리하고 있다. 손상된 부분은 사진첩 표지의 비단에서 나온 실밥을 최대한 활용해 메웠으며 닳아서 없어진 부분은 비슷한 비단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또한 안 의사가 옥중에서 쓴 붓글씨 '천당지복영원지락'(天堂之福永遠之樂)과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의 경우, 유묵을 족자에서 완전히 해체해 산화된 배접지를 제거하고 오염을 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10년 이상 발효해 제작한 접착제 '고풀'을 사용해 닥지와 호분지로 배접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장황천을 교체해 유묵이 울지 않도록 안정화하고 있다.
안 의사의 재종손인 안기영 여사는 "안중근 할아버지가 남기신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재단이 유물을 잘 복원해 후세에 길이 남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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