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 453명.. '102일 만에 최다'
한 총리 "고위험군, 방문예약으로 우선 검사·진료"
감기약 공급 확대 독려
코로나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가 석 달 만에 다시 최대 규모가 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53명으로 전날 418명보다 35명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직후인 지난 5월 2일 461명 이후 102일 만에 최다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7일 297명을 기록한 이후 8일 324명, 9일 364명, 10일 402명, 11일 418명, 12일 453명으로 닷새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은 58명으로 이로써 코로나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2만549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59명보다 1명 감소했고, 주간 일 평균 사망자 수는 44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9일째 0.12%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2만8714명 발생했다. 국내 발생이 12만8250명, 해외 유입은 464명이다. 전날 13만7241명보다 8527명 감소했으나 1주 전인 5일 11만2858명보다 1만5856명(14%) 증가했고, 2주 전인 지난달 29일 8만5924명보다는 4만3420명(49.8%) 늘었다.
◇검사 확대… 군 입영자 PCR 재개, 임시선별검사소도 다시 61곳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방역 당국은 검사 대상 확대에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주 무증상자에 대해 검사비 지원을 시작한 데 이어 군 입영 장병에 대한 ‘입영 전 선제적 PCR 검사’를 오늘부터 재개한다. 지난 5월 23일 검사가 중단된 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달 16일 입영하는 장정부터 PCR 검사 우선 순위 대상자가 되고, 이날부터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장병은 입영통지서를 지참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다.
임시선별검사소도 확대 중이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 2월10일 218곳까지 운영됐으나 오미크론 유행 이후 3곳으로 축소됐는데, 지난 1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다시 61곳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코로나 고위험군, 방문예약으로 우선 검사·진료”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 검사·처방·진료를 한 곳에서 진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과 24시간 비대면 진료 센터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해 “재원 중인 중환자 수가 450명을 넘어서고 있고 병상 가동률도 50% 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원스톱 진료기관을 이용할 때 방문예약을 통해 우선적으로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등의 보완책을 내놨다.
한 총리는 “정부가 원스톱 진료기관 9900곳 중 6500곳의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며 “검사와 처방, 대면 진료가 원스톱으로 이뤄지지 않는 기관 약 8%에 대해 이를 보완토록 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24시간 비대면 진료를 하는 ‘의료상담센터’의 운영 현황을 정기점검해 관리를 강화하고 “7개 권역별 병상운영실태를 파악해 지자체별 병상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필요시 추가적인 행정명령 등을 통해서라도 적극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해열제 등 감기약의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공급 확대를 독려하고 지원하겠다”며 “수급불균형이 우려되는 약품의 경우 사용량 증가 시 가격을 인하하는 ‘약가 연동제’ 적용을 완화해 제조사들이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치료병상 7080개… 21만명까지 대응 가능”
한 총리는 또 “현재 정부는 7080개의 코로나 치료 병상을 지정해 운영 중이고 이를 통해 확진자 21만명 수준까지 대응할 수 있다”면서 “7200여개 일반 병상에서도 코로나 환자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 투약자는 전날 66명 늘어나 모두 196명이 됐다. 신규 예약자는 76명으로 누적 1139명이 예약했다.
한 총리는 “최근 코로나 치명률이 다소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확산세가 지속되면 피해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마스크 착용, 손씻기, 주기적 환기 등 개인 수칙의 철저한 시행과 위중증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백신 접종을 해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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