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4주 연속 하락 "안 팔고 안 산다"

신수지 기자 2022. 8. 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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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시장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4주 연속 하락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4로 지난주(84.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 2일(91.1) 조사 이후 14주 연속 하락세로, 2019년 7월 8일(8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치인 100 보다 낮을수록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보다 팔려는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서울의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서울 5개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마포·은평·서대문이 있는 서북권으로 지난주 78.0에서 이번주 77.7로 하락했다.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도 91.6에서 90.7로 내렸다. 용산·종로·중구 도심권만 83.2로 전주와 같았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90.1로 전주(90.5) 대비 0.4포인트 내렸다. 이는 2019년 11월(9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말(100.1) 이후 줄곧 100아래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이 87.5에서 87.2로 0.3포인트 하락했고, 지방은 93.3에서 92.8로 0,5포인트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물도 감소 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6만4046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전날 기준 6만1785건으로 3.5% 감소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한 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이다.

전세의 수요와 공급수준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도 하락세다. 서울의 이번주 전세수급지수는 91.2로 전주(91.5)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도 94.0에서 93.6으로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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