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노트북 해킹해 시험 답 빼낸 광주 대동고생 2명 송치

김혜인 2022. 8. 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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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지 답안을 빼돌린 광주 대동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 학생이 주로 해킹 명령어를 입력하고 다른 한 학생이 망을 보는 식으로 짝을 이뤄 시험 답안 유출을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두 학생 모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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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추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교사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지 답안을 빼돌린 광주 대동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업무방해·폭력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대동고 2학년생 A·B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B군은 올해 3월 중순부터 4월 말,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난 밤 학교 본관 2·4층 교무실 등지에 13~14차례 침입해 출제교사 노트북 10여 대에서 중간·기말고사 답안을 빼돌려 성적 평가를 방해한 혐의다.

이들은 정당한 접근 권한과 자격 없이 원격 조정 프로그램(페이로드)을 이용해 해킹한 뒤 통신망에 무단 접근, 정보를 유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무실 안팎 보안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틈을 타 창문을 이용해 교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첫 침입 당시 교사 노트북에 대해 원격 해킹을 시도했지만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자, 다시 학교에 침입해 교사들의 노트북 화면을 수분 간격으로 갈무리(캡처)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후 3~4일이 지나 다시 학교에 침입, 여러 화면 중 문항 정보표(정답·배점)가 담긴 이미지만 골라내거나 하드디스크 내에 저장된 시험지 원본 등을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담아가는 방식으로 시험 정보를 빼돌렸다.

경찰은 이들인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20과목 중 16과목의 시험지 답안을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시험지·답안은 중간 7과목(수학1·수학2·독서·생명과학·한문·일본어·화학), 기말 9과목(지구과학·한국사·수학1·수학2·독서·한문·생명과학·일본어·화학)이다.

다만, 이들이 다른 학년의 시험 과목 답안을 빼돌린 정황이나 추가 공범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 학생이 주로 해킹 명령어를 입력하고 다른 한 학생이 망을 보는 식으로 짝을 이뤄 시험 답안 유출을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두 학생 모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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