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힘든 세상의 다리를 교회가 놓자"

성모 승천 대축일이자 광복절 메시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광복절이자 성모 승천 대축일인 오는 15일을 맞아 "교회는 성모님을 모범삼아, 험하고 힘든 세상에 다리를 놓아야 하며, 교회 자신이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 영광으로 하늘로 들어 올려진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정순택 대주교는 메시지에서 "교회는 지루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느슨해진 신자들의 믿음의 삶에, 하느님께로 다가가는 '신앙의 다리'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해야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교회가 적극 나서 실제적인 나눔과 도움을 주고받도록 하는 '사랑의 다리'가 되고, 사회의 갈라진 마음을 치유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통합의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교회와 신자들 모두 험하고 고통스러운 이 세상에 '신앙의 다리, 사랑의 다리, 통합의 다리'가 되어 세계와 국가·사회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와 어려움들을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도우심으로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광복절이기도 하다. 이에 정 대주교는 15일 오후12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광복을 성모 마리아의 선물로 여기고 민족의 해방과 세계 평화의 회복에 감사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한편, 성모 승천에 관한 기록은 신약성서와 초대교회 문헌에 직접 언급돼 있지 않다. 이후 4~5세기경부터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교황 비오 12세가 1950년 11월 1일 회칙을 발표하면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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