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노트북 해킹해 '시험지 유출'한 고교생 2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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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사건'의 공범인 광주 대동고등학교 2학년생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대동고 2022학년도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부정시험을 치른 혐의(업무방해·공동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로 학생 A군(17)과 B군(17)을 불구속 송치했다.
당시 3학년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문제를 행정실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인 재학생 어머니가 빼돌려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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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은 망 보고 다른 1명은 PC에 악성코드 심어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시험지 유출 사건'의 공범인 광주 대동고등학교 2학년생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대동고 2022학년도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부정시험을 치른 혐의(업무방해·공동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로 학생 A군(17)과 B군(17)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간·기말고사가 치러지기 전인 올해 3월 중순부터 지난 7월 초까지 13~14차례에 걸쳐 교무실과 학교 별관 등에 몰래 침입했다.
이후 교사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자동으로 캡처된 화면을 USB에 옮겨오는 수법으로 1학기 중간고사 7과목과 기말고사 9과목의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렸다.
평소 컴퓨터 사용에 능하다고 알려진 A군이 해킹을 담당하고, B군이 교무실 앞에서 망을 보는 수법으로 범행이 이뤄졌다.
사건 당시 해당 학교에 보안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아 유출은 들키지 않았으나 기말고사 시험이 치러진 직후 범행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11~13일 진행된 기말고사에서 B군이 부정시험을 치렀다는 동급생들의 신고가 학교에 접수됐다. 시험 직후 답안이 적힌 쪽지를 쓰레기통에 찢어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학교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학생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포렌식 조사를 진행, 공범 여부와 범행 수법 등을 밝혀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성적 향상에 대한 부담감과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어긋난 행동을 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학교 측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계기관의 광조로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었다"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대동고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시험지가 유출돼 관련자들이 실형을 살았다.
당시 3학년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문제를 행정실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인 재학생 어머니가 빼돌려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을, 2심에서는 감형돼 각각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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