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투자 펀드 출시..가상자산 기지개

이더리움 PoS도 순항
코인가격·거래 회복세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비트코인·이더리움이 최근 호재가 이어지면서 빠른 속도의 가격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비트코인 관련 프라이빗 트러스트(사모신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사모신탁은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노출되도록 설계된 블랙록의 첫 번째 상품이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수수료나 투자 요건을 비롯한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블랙록 측은 “가상자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통해 가상자산에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 일부 고객사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의 모기업 DCG 창업자인 배리 실버트는 “블랙록의 이번 사모신탁 출시는 전세계 중앙은행들 역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쉽고 안전한 방법을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블랙록은 기관투자자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해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이더리움은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 방식으로 전환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관련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테스트를 통해 PoS 방식을 활성화했다는 내용을 리트윗했고,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도 이번 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기존의 PoW 방식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하는 방식을 통해 블록 생성과 채굴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막대한 전기가 소모되는 단점이 있다. 반면 PoS는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거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전기를 소모하는 채굴 과정이 사라지고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성과 속도가 개선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상자산 헤지펀드인 판테라 캐피털은 “PoS 방식으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의 효용성과 확장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더리움의 PoS 전환은 9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