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둔갑 꼼짝마"..전북농관원, 추석 맞아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주요 농식품 원산지 식별 방법.(사진=전북농관원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이하 전북농관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오는 16일부터 9월 9일까지 추석 선물·제수용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일제 점검은 추석 명절에 수요가 많은 건강기능식품, 전통 식품, 지역 특산품 등 선물용품과 육류, 사과, 배, 대추, 밤 등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단속한다.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국내 유명지역 특산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전북농관원은 특별사법경찰관 110명과 농산물 명예감시원 1000여 명을 투입해 선물·제수용품에 대한 제조·가공, 판매 등 유통 단계별로 점검에 나선다.

먼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는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선물·제수용품을 제조·보관하는 제조·가공업체와 소비자에게 사전 예약 주문을 받아 판매 준비 중인 통신판매업체 위주로 점검한다.

이어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는 수요가 집중되는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 농축산물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위반 사례를 확인할 계획이다.

통신판매 품목에 대해서는 8개 반 사이버전담반(19명)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 커머스), SNS 등 통신판매업체를 사전 점검한 후 원산지 위반이 의심되는 업체 위주로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14개 품목에 대해 수급 상황 및 가격 동향 등을 사전 모니터링하고 원산지 표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며, 돼지고기는 지난해 개발한 원산지 검정 키트를 적극 활용해 원산지 부정 유통 행위를 확인한다.

해당 품목은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잣, 배추, 무, 양파, 마늘, 감자 등 14개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입건 및 과태료 처분 등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전북농관원은 전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형사입건 후 검찰 기소 등 절차를 거치고, 거짓 표시 및 2회 이상 미표시한 업체는 업체명과 위반사항 등을 농관원과 한국소비자원 등 누리집에 공표할 방침이다.

거짓 표시 업체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미표시 업체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함께 전북농관원은 소비자들이 추석 명절에 선물·제수용품 구입 시 원산지 식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요 농식품에 대한 원산지 식별정보를 제공한다.

김민욱 전북지원장은 "소비자들이 우리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주요 품목의 수입 상황과 통신판매 증가 등 소비변화를 면밀히 살피면서 농식품의 원산지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정 사례가 의심될 경우 전화(1588-8112) 또는 농관원 누리집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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