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방역' 복귀한 북한.."세계적 위기 종식 전까지는 방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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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하고 '정상방역체계'에 들어선 12일에도 방역장벽을 '철통같이' 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높였다.
북한은 지난 10일 김 총비서가 주재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했지만 세계적인 재유행, 새 감염병 등 상황을 고려해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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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문 안 연다' 의지.. 발열자 발표는 없어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하고 '정상방역체계'에 들어선 12일에도 방역장벽을 '철통같이' 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높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가 선포됐다"면서도 "세계적인 보건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장벽을 철통같이 다지며 방역사업을 계속 강도 높이 진행해나가야 할 중요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금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계속 견지해야 하며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백히 시사해주고 있다"면서 새로운 아형(하위) 바이러스와 원숭이두창 등 다른 전염병들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김 총비서가 주재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했지만 세계적인 재유행, 새 감염병 등 상황을 고려해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문이 "방역장벽을 철통같이"라고 한 것은 전 세계적인 방역위기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국경 봉쇄 조치를 전면 완화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원인으로 남한에서 유입된 '색다른 물건'을 지목한 상태다. 이는 일부 탈북민 단체가 북한에 보낸 대북전단(삐라)과 약품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처음 발표한 시점인 지난 4월 말 중국 지린성과 단둥 등 북·중 접경 지역에서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최초 감염 경로가 중국이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에 북한이 코로나19 유입 책임을 남한에 돌리고 북중 열차교역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자로 나서 코로나19 유입은 남한 탓이라며 대남 대적 투쟁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방역에 대한 주민들의 사상 강화도 주문했다. 신문은 "방역선전과 해설사업도 판에 박은 소리를 반복할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방역상황의 변화에 따르는 자료들과 우리의 방역실태에 대한 분석에 기초하여 실지 대중 속에 방역의식을 공고히 하고 방역준수기풍을 심화시킬 수 있는 선전전, 사상전으로 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종료됨에 따라 이날 신문은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를 싣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유증상자인 유열자(발열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지난 4일부터는 치료 중인 환자도 없다고 밝혔었다.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최대비상방역체계 종료 때까지 누적 발열자는 477만2813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74명으로 집계됐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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