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장이 본 김남길 연기.."보이지 않는 노력 있었거나,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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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에서 선보인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김남길의 비행 시뮬레이터 훈련을 담당했던 '티웨이항공' 송석호 기장도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남길은 실제 기장들이 관제사와 통화 시 사용하는 특유의 영어 발음을 똑같이 하고 싶어 했다"며 "실제 기장들이 사용하는 영어 가이드를 녹음해달라고 해 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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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기자] "엄청난 준비를 하거나, 또는 천재이거나" (티웨이항공 송석호 기장)
배우 김남길이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에서 선보인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부기장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것. 현직 기장과 항공사 관계자도 놀라움을 표할 정도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교신 중 숫자 9를 독일어 'Nein'과 헷갈리지 않기 위해 'niner'로 발음한다"며 "김남길의 교신 부분이 실제 민항기 조종사와 같아 놀랐다"는 리뷰를 적었다.
김남길의 비행 시뮬레이터 훈련을 담당했던 '티웨이항공' 송석호 기장도 비하인드를 전했다. "훈련 당시 김남길은 실제 조종사의 교육을 받고 싶어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항공 운항 지상 교육이 생소하고 전문적인 내용이라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김남길은 복잡한 민간 항공기의 계기를 읽고, 오토 파일럿에 사용하는 각종 스위치와 버튼을 이해했다"고 평했다.
이어 "김남길이 비행에서 가장 힘들다는 이륙과 착륙 조작을 한번에 해냈다. 그 정도로 훈련을 잘 따라와 줬다"고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영어 발음 역시 노력의 결과였다. "김남길은 실제 기장들이 관제사와 통화 시 사용하는 특유의 영어 발음을 똑같이 하고 싶어 했다"며 "실제 기장들이 사용하는 영어 가이드를 녹음해달라고 해 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김남길은 첫 조종실 세트 촬영에서부터 단연 돋보였다. 송석호 기장은 "유니폼부터 언어, 항공기 조작까지 현직 기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했다"고 감탄했다.
송 기장은 "김남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준비를 하거나, 또는 천재이거나,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길스토리이엔티' 측은 11일 김남길의 비행 시뮬레이터 훈련 영상도 공개했다. 김남길이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를 방문해 연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실제 항공기를 조종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에서 연습을 거듭했다. 안정적인 랜딩을 펼쳐 현장 관계자들의 칭찬을 받았다.
한편 '비상선언'은 기내에서 벌어진 생화학 테러 사건을 그린 영화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출처=길스토리이엔티 영상 캡처, '비상선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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