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지원 "尹, 재난관리 능력 '빵점'..광복절 메시지? '대북 평화' 담겨야"

이은지 2022. 8. 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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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12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 박지훈: "무정부" 와 "오세이돈" 이번 한 주, 온라인을 장악했던 키워드인데요. 사실 자연재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죠. 국민들은 정부의 재난 대응과 태도를 보는 건데, 여러모로 아쉽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정부가 총체적으로 국가위기관리, 재난관리 능력을 '빵점'으로 나타나게 한 거예요. 지금 보면 심각한 수준 아니에요?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20점 짜리, 퇴출돼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가 하면 미국의 어떤 여론조사 기관에서 22개국 지도자들을 여론조사 해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긍정 19%, 부정 72%로 꼴찌예요. 이런 것들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 평가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겹쳐오면서.. 대통령께서도 문제가 있지만 총리 이하, 참모들이 터프를 붙이잖아요. 그런가 하면 집권여당의 의원이 소위 복구 지원 가서 "비가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이걸 보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질책을 했어야지, "평소에 좀 장난기가 있다" 이렇게 옹호하다가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으니까 이제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좀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 박지훈: 점수 관련해서 이재오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100점 만점에 20점이다" 라고 했어요. 박지원 실장님은 몇 점 주시겠습니까?

◆ 박지원: 지금 현재 이재오 상임고문의 말씀이 맞잖아요. 우선 국민의 지지도가 24.72% 까지 나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면 국민 다섯 사람 중 한 사람만 잘한다고 하고 네 사람이 잘못한다고 하는 거예요. 얼마나 큰 결과입니까. 그리고 비록 메이저 언론에서는 보도 안 됐지만 미국의 그러한 여론조사 기관이 "22개국 지도자 중 우리나라 대통령이 꼴찌다, 19:72다" 이렇게 하는 것은 우리 국민으로서 저도 굉장히 수치감을 느끼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우리는 김영삼 정권 IMF에서 보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도 이번 열심히 수해 복구를 하시(기를 바라)고, 8월 17일 100일 평가를 받아야 되잖아요. 제가 맨 처음부터 계속 얘기해 온 인적 청산이 이루어져야 된다. 교육부 장관 한 사람 해 가지고는 언 발에 오줌도 안 돼요. 대통령께서 억울하더라도 국가를 위해서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 박지훈: 내각 이야기를 하셨는데, 국무총리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 집에 지하벙커 수준 통신수단이 있다"며 수습하기도 했는데.. 실장님께서 "크게 뻥을 친 것 같다"고 하셨더라고요?

◆ 박지원: 한덕수 총리가 그런 분이 아니에요. 그런데 얼마나 다급하면 그렇게 뻥을 쳤을까. 그건 거짓말이죠. 제가 청와대 벙커에 상당히 오랫동안 있었고 최근에도 들어갔지 않습니까, 국정원장 하면서도. 그런데 그러한 시설이 어떻게 아파트에 설치가 됩니까? 그것은 보안상, 안보상으로도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아무리 궁하더라도 정면 돌파를 해야 한다, 지금은 돌아갈 때가 아니다. 박지원도 대한민국이 있어야 박지원이 있는 것 아니에요.

◇ 박지훈: 그러면 지금 이렇게 참모들이 대응하는 것도 문제라는 겁니까?

◆ 박지원: 그게 더 문제예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비교적 고지대에 사시는 대통령 아파트가 침수되면 설사 대통령이 퇴근하신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실에서나 경호처에서 "재난상황실로 가셔야 합니다" 하고 모셔야죠. 그런데 거기다가 "비 오면 퇴근 안 하냐"?, 전쟁 나도 퇴근할 거예요? 이런 소리를 하는가 하면 반지하에서 장애인 가족 3명이 그렇게 참사당했는데 그런 사진을 홍보물로 사용하고 이게 말이 됩니까? 총리는 그런 얘기나 하고 소위 애들 말로 국민 염장지르는 소리를 하는 거죠. 지금 비가 오는 것을 어떻게 막아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입만 벌리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문재인 정부 탓 했지만 코로나 방역 때 전국의 재난 문자 시스템이 얼마나 잘 작동됐어요. 제가 지금 여의도인데 상암동 가면 거기에서 서대문구에서 문자 오고. 그런데 이번에 그런 대포구가 오는데도 문자 한번 없잖아요. 어디가 침수되고 있다 어떻다 하는. 이 문자 시스템이라도 가동됐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또 어제만 보더라도 아무리 코로나가 좀 약해졌다, 일반적이다라고 하지만 지금 하루에 (확진자가) 14만 이렇게 나는데 여기에 대한 경각심이나 '4차 접종을 해라' 하는 이런 문자 하나도 없어져 버렸어요. 도대체 총리는, 행안부 장관은, 서울시장은, 각 구청장은 뭐 한 겁니까?

◇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은 요 며칠 현장에 많이 나가는 듯합니다? 어제는 마트에 나가 명절 물가 점검도 했더라고요. 이런 행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십니까?

◆ 박지원: 당연히 그렇죠. 대통령께서 가셔서 애절한 마음을 전하고, 국가가 있으니까 재난을 극복하는데 나서겠다라고 하시는 건 잘하시는 거죠. 또 혹자는 "수재인데 마트 가서 물가 걱정하냐" 그런데 수재 안 난 지역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러한 민생 점검을 하는 것은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 박지훈: 다음 주 월요일은 광복절, 17일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데 어떤 메시지가 나와야 할까요? 사면은 어떻게 전개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8·15 광복 메시지는 대북 평화 메시지가 나와야죠. 그리고 한일 관계도 좀 진전된 그런 메시지가 나오면 좋은데. 김정은이 "북한 코로나 없어졌다"라고 선언하고 김여정 (부부장)이 남한 정부를 내세웠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도 북한과의 대북 문제, 그런 좋은 메시지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말하길) "북한이 비핵화하는 담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건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과 똑같아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가도록 어떠한 일을 할 것인가 이것을 제시해야지, 핵을 폐기하면 도와주겠다? 북한 안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전진적인 대통령의 좋은 말씀을 기대하고. 한일 간 (관계도) 개선되도록 그러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얘기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 박지훈: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는 주장을 뜬금없이 했어요? 어떤 속내로 보십니까?

◆ 박지원: 대북 전단 문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거예요. 제가 자세히 말씀드리면 국정원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얘기를 못 하지만, 언론 보도를 보더라도 대북 전단에 대해서 북한에서 민감한 반응을 했습니다. 즉 한국에 있는 탈북민 웹사이트에 북한은 방역 의료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코로나 균을 묻혀서 보내자 그러면 김정은이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이설주에 대해서도 음란한 것들을 보내서 굉장히 화내서 개성연락사무소도 폭파하고 우리에게 강한 불만을 제시했지 않습니까? 심지어 학생들이 전단 수백만 장, 수십만 장을 만들어서 우리 휴전선 근방에 와서 남쪽으로 보내겠다하고 준비까지 했다고 그랬어요.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잘 대응을 해서 그런 게 없어졌는데 지금 김여정(부부장)이 그렇게 대북 전단에서 코로나 균이 왔다 하는 것은.. 지금까지 볼 때 그렇게 전단 보낸 것이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신빙성은 없지만 어떻게 됐든 북한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면 우리도 잘 대처를 했으면 좋겠다. 8·15 광복절 축사에 그게 포함될 수는 없겠지만 대북 문제에 대해서 건설적인 그런 제안이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개인적 소망이 있고요. 지금 8·15 특사에 대해서 발표한다는데 언론 보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지사 등이 빠졌다라고 하는데, 물론 MB 사면을 국민 상당수가 반대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겠죠. 그렇지만 사면한다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겠습니까, 올라가겠습니까? 대통령께서 결단할 때는 과감하게 결단해서 그러한 분들도 사면을 했으면 좋았을 건데. 그래서 지금 현재 문제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김경수 (전) 지사, 정경심 교수까지도. 굉장히 수용소 생활이 어렵다고 그러는데 온정을 베풀었으면 차라리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습니다.

◇ 박지훈: 비대위 얘기도 나눠보면, 앞으로 유승민 전 대표..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 박지원: 지금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1등으로 올랐잖아요. 지지도가 높고, 차기 대통령 적합도 (알앤써치) 리서치를 보면 이재명 39.6, 오세훈 13.3, 한동훈 12.8 이렇게 올라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제일 주시할 것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에요. 제가 "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쉴드 치느냐" 이런 비난도 받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보면 한동훈 장관이 굉장히 진보적인 정책도 과감하게 '인혁당' 문제, 제가 국정원장을 하면서 처리하려고 했던 게 막혔었는데 정작 한동훈 장관이 그걸 해결해 주잖아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라도 좋은 것은 과감하게 실행해야 된다" 이런 말씀도 하는가 하면. 그런 과감한 정책을 쓰는데 검수완박을 국회에서 법을 정해놨는데 시행령으로 검찰이 수사를 늘린다 하는 것은 말도 안 되죠. 오늘 아침 동아일보 사설에도, '법으로 정해진 것을 어떻게 시행령으로 하려고 하느냐' 이런 걸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이런 분들이 공천을 두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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