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IAEA 사무차장 "北, 폭우로 9월 중순까진 핵실험 어려울 것"

양은하 기자 2022. 8. 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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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마철 폭우 피해로 적어도 9월 중순까진 제7차 핵실험을 실시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출신의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11일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 주간의 폭우가 영변·평산·풍계리 등 북한의 주요 핵시설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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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등 핵시설 주변에 산사태.. 기반 시설 영향"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입구의 폭파 전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장마철 폭우 피해로 적어도 9월 중순까진 제7차 핵실험을 실시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출신의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11일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 주간의 폭우가 영변·평산·풍계리 등 북한의 주요 핵시설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폭우로 북한 핵시설 현장의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데다 산사태도 다수 목격됐다며 "추가 핵실험은 더 큰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고 핵실험장 기반 시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지난달 27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시설이 최근 수주간 집중된 집중호우로 침수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38노스에 따르면 핵실험장 4번 갱도로 이어지는 도로 일부는 산사태로 옹벽이 무너져 유실됐고 차량도 이동할 수 없는 상태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이달 말과 9월 초에 추가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상황이 앞으로 몇 주안에 핵실험을 단행하는 준비를 하는 데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유력하게 꼽히는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에 대해선 "그동안 (복구 작업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핵실험 준비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상 상태에 따라 늦어도 9월 중순까진 준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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