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난 정상, 넌 이상?.. 낯익은 것 낯설게 보라

최현미 기자 입력 2022. 8. 12. 09:10 수정 2022. 8. 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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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빗나가는 경제전망, 엉뚱한 선거 결과에, 각종 정책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는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우리가 세상을 읽고 해석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인류학은 아마존 밀림만큼 아마존 창고를 이해하는 데도 유용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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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문희경 옮김│어크로스

수시로 빗나가는 경제전망, 엉뚱한 선거 결과에, 각종 정책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는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우리가 세상을 읽고 해석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일까. 파이낸셜타임스 편집국장이자 인류학 박사인 저자는 기존의 사회 분석 도구들이 더 이상 빠르게 변하는 세계의 복잡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며,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바로 인류학자의 사고법이다. 인류학은 아마존 밀림만큼 아마존 창고를 이해하는 데도 유용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방식을 ‘정상’으로 여기고, 다른 방식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류학적 접근의 핵심은 “낯선 것을 낯익게 만들고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하기”이다. 이어 이 같은 인류학적 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비롯해 트럼프 현상, 각종 기업의 실패 사례들, 코로나19까지 빅데이터나 통계만으로 놓치기 쉬운 복잡한 세상 문제를 새롭게 해석한다.

또 저자는 언론이야말로 인류학적 시선이 필요하다며 마음에 편향이 낀 저널리스트에게 충고한다. “첫째, 우리의 렌즈가 더럽다는 점을 인정한다. 둘째, 우리의 편향을 인식한다. 셋째,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보려고 노력해서 편향을 상쇄하려고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앞의 세 단계를 거쳐도 렌즈가 완벽하게 깨끗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344쪽, 1만78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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