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맨홀 사고' 막는다..서울시 '추락 방지시설' 시범 설치
12일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맨홀 뚜껑 바로 아래 그물,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시범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집중호우로 서초구 서초동에 물이 불어나면서 하수도 맨홀 뚜껑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개방,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맨홀 뚜껑은 서울시가 침수지역, 역류발생구간 등을 대상으로 '잠금기능'이 있는 특수한 기종을 설치한 것임에도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자 수압을 견디지 못했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 하수도 역류 구간에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우선 도입해 효과를 검증한 뒤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재난관리기금 등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해 자치구에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우기에 맨홀 뚜껑 열림 사고로 인한 인명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폭우가 쏟아진 당시 서초동 한 도로의 하수구 안으로 한 여성과 남동생이 휩쓸려 들어가는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하수관 수압이 차오르면서 맨홀 덮개가 튀어 올랐고, 이들 남매는 물과 함께 맨홀 안으로 빨려들어 간 것으로 추정된다.
40대 남동생은 지난 10일 서초동 한 버스정류장 부근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50대 여성 역시 지난 11일 동작역 인근 반포천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실종 여성이 발견되면서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6명이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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