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저주 걸려 딸 죽는다"..무속인 행세 공범과 엄마 유산 훔친 브라질 여성

이상규 입력 2022. 8. 12. 09:03 수정 2022. 8.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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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브라질 유명 아트 컬렉터의 딸이 엄마를 속이고 1000억원이 훌쩍 넘는 명화를 훔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이자네이루 경철이 공범들과 짜고 80대 노모로부터 7억 헤알(1800억원) 상당의 명화와 보석 등을 훔친 혐의로 사비니 콜 보기치(48)라는 여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비니 콜 보기치는 지난 2015년 사망한 브라질 유명 컬렉터 장 보기치의 딸이다.

그는 명화를 상속받은 82세 어머니 제네비에비 보기치를 속이기 위해 2년 전부터 준비했단다.

경찰에 따르면 공범은 제네비에비에게 접근하기 위해 무속인으로 가장했다.

공범은 사비니의 엄마에게 딸이 병에 걸려 곧 죽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겁이 난 엄마는 무속인의 말을 믿고 '영적 치료'라는 명목으로 공범에게 돈을 보냈다. 딸 역시 옆에서 이를 부추겼다.

공범은 이 과정에서 상속받은 고가의 그림들이 "나쁜 저주에 걸렸다"며 가져갔다.

또 엄마를 집에 1년 가까이 가두기도 했다.

이렇게 도난 당한 그림은 총 16점으로 타르실라 두 아마라우, 후벵스 제르시망, 시세루 지아스 등 브라질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을 붙잡고 11점의 작품은 회수했지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미술관에 팔린 작품 등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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