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李, 자신과 무관하면 당헌 80조 개정 입장 분명히 해야"

정치보복 우려에는 "조항 안에 재량권 있어..자충수 두려는 이유 모르겠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12일 논란이 되고 있는 당헌 80조 개정 여부와 관련, 이재명 의원을 상대로 "중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논란에 대한 답과 입장을 분명히 갖는 게 당대표 후보로서의 당연한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당헌 제80조는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의 지지자들은 이 조항의 개정하고 있는 반면, 비명(비이재명) 진영에서는 사실상 이 의원의 '방탄용' 개정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부정부패, 뇌물수수, 불법정치자금 수수가 있을 경우에 해당하는데 나는 그런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 의원 본인에게 관련된 여러 문제가 당헌 80조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굳이 지금 할 필요 있느냐, 그렇다면 더더욱 같이 의견을 내자'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본인의 입장이 무엇인지, 어떻게 책임질 건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정에 찬성하는 쪽에서 정치보복이 우려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헌 80조 안에 정치탄압과 부정부패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자체 재량권 있다"며 "이것을 없애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정치적, 도덕적으로 못한 당으로 만드는 자충수를 왜 스스로 만드는지, 저는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