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안타가 홈런인데, 'K스타일' 빠던까지..대담한 신인 등장

신원철 기자 2022. 8.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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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또 하나의 거물 신인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고, '한국식' 배트플립까지 하는 대담한 선수다.

MLB.com에 따르면 그리섬은 데뷔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최연소 선수(21살 218일)가 됐다.

애틀랜타에는 먼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리섬의 입단 동기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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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전에서 홈런치고 '빠던' 하는 대담한 신인이 나타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또 하나의 거물 신인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고, '한국식' 배트플립까지 하는 대담한 선수다.

애틀랜타는 11일(한국시간) 더블A 소속이던 유망주 내야수 본 그리섬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렸다. 그리섬은 2019년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폭발적인 성장세로 애틀랜타 팜에서 최고 유망주 자리를 꿰찼다. 올해 더블A 22경기에서는 타율 0.363, 출루율 0.408, 장타율 0.517을 기록하고 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단 한 번도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을 놓친 적이 없다.

그리섬은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 3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 헛스윙 삼진에 그친 그리섬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투런포. 게다가 방망이를 시원하게 내던졌다. 메이저리거들이 하는 방식이 아니라, KBO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화끈한 '빠던'이 나왔다.

▲ 방망이를 앞으로 던지는 메이저리그식 배트플립이 아니라, 그대로 뒤로 날리는 한국식 '빠던'이 나왔다.

7-4로 앞선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2루 도루까지 해냈다. MLB.com에 따르면 그리섬은 데뷔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최연소 선수(21살 218일)가 됐다.

애틀랜타는 아지 알비스의 골절상에 이어 올란도 아르시아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2루수 공백이 커졌다. 그리섬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2루수로는 단 7경기에만 나왔지만, 빅리그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공놀이하는 것처럼 여유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에는 먼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리섬의 입단 동기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있다. 루키부터 싱글A, 더블A까지 그리섬과 함께 했던 해리스는 "너무 행복하다. 같이 드래프트돼 지금까지 매년 함께 해왔다. 같은 해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했다"며 동기의 합류를 반겼다.

디애슬레틱은 "애틀랜타는 그리섬을 백업 2루수로 기용하기 위해 콜업한 것이 아니다. 다음 달 알비스가 돌아올 때까지 주전 2루수를 맡을 것"이라며 그리섬이 당분간 계속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닛커 감독은 "잘했다. 그리섬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침착하게 데뷔전을 마친 그리섬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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