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정상화..자동차·2차전지 등 성장주 주목"

김보겸 2022. 8. 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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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정상화 과정을 밟는 가운데 7월과 8월 상승하고 있는 자동차, 2차전지, 방산, 헬스케어 등 성장주가 계속 아웃퍼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은 없지만 물가 안정화와 함께 안도 랠리 국면에 진입했다"고 현 시장을 평가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주식시장에 안도 랠리가 나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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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식시장이 정상화 과정을 밟는 가운데 7월과 8월 상승하고 있는 자동차, 2차전지, 방산, 헬스케어 등 성장주가 계속 아웃퍼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은 없지만 물가 안정화와 함께 안도 랠리 국면에 진입했다”고 현 시장을 평가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9.5배, 0.9배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본 것이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주식시장에 안도 랠리가 나온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시장 반등은 이어갈 전망”이라며 “기존 주도주가 계속해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7월에는 자동차와 2차전지, 8월에는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게임주가 주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9월까지 큰 변수가 없다면 실적주와 성장주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적과 금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코스피 12개월 순이익은 183조원으로 지난 6월(193조원)보다 10조원가량 줄었다. 배경에는 매출액 증가 속도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있다. 코스피 최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1개월과 3개월 기준 마이너스다.

이 연구원은 “역실적 장세는 6월부터 진행됐고 현재 진행형”이라며 “무엇보다 금리인상에 대한 부분이 아직 소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비소비지출이 증가한다 해서 소비자들이 기존에 소비하던 패턴을 단기간에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2022년 3분기 실적시즌인 10월부터는 금리인상이 소비 패턴에 영향을 쳐 추가적인 EPS 하향 조정 여지가 있다고 봤다. 현재 2022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전년대비 증가율은 -3.1%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매출액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이익의 추세적 반등을 방해하고 있다. 기존에는 상장기업들의 판매가격 전가와 매출액 가속화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더라도 EPS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이 꺾이면 영업이익률 압박과 더불어 역레버리지 효과로 EPS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7월과 8월 변동성이 낮아졌고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유의미한 반등이 나왔다”며 “최근에 수급이 몰리는 섹터와 업종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과 자동차, 방산, 2차전지, 헬스케어, 기타 성장주는 실적과 금리 효과로 시장을 상회하는 초과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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