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삼성전자 4세대 폴더블폰 공개..증권가 주목한 수혜주는?

이인아 기자 2022. 8. 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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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모델의 출고가는 갤럭시Z폴드4가 199만8700원, 갤럭시Z플립4가 135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4세대 폴더블폰이 글로벌 경기 악화로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양승수·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폴드4 중심의 판매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며 "Z폴드4향 부품 단가가 Z플립4향 단가보다 높아 폴드 위주의 판매가 이뤄질 경우, 실제 부품주들의 실적 모멘텀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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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하드웨어 성능·디자인은 전작과 비슷"
폴더블 부품 납품업체 주목..애플 반사수혜 가능성도

삼성전자는 10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전작과 비교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강화하고 배터리 충전 성능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기본 모델의 출고가는 갤럭시Z폴드4가 199만8700원, 갤럭시Z플립4가 135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폴드4는 가격 동결, 플립4는 전작과 비교해 9만9000원 오른 수준이다. 두 제품은 오는 26일 한국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Galaxy Z Flip4)'와 '갤럭시 Z 폴드4(Galaxy Z Fold4)'(삼성전자 제공) 2022.8.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4세대 폴더블폰이 글로벌 경기 악화로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하드웨어 성능, 디자인이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필수적인데 폴드4 가격 동결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점유율을 많이 빼앗긴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폴더블 스마트폰 부문이어서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폴더블폰 관련 수혜주를 공급 부품으로 나눠 정리했다. 그는 KH바텍(힌지), 파인테크닉스(메탈플레이트), 세경하이테크(특수보호필름), 이녹스첨단소재(OLED 및 디지타이저 소재), 비에이치(디스플레이 FPCB)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양승수·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폴드4 중심의 판매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며 “Z폴드4향 부품 단가가 Z플립4향 단가보다 높아 폴드 위주의 판매가 이뤄질 경우, 실제 부품주들의 실적 모멘텀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수혜 업체로는 비에이치와 뉴프렉스를 제시했다. 비에이치는 폴더블폰향 비중이 낮지만, 폴더블용 RFPCB 단가와 수익성이 높고 인터플렉스가 단독 납품했던 디지타이저 이원화 벤더로 들어간다는 이유에서다.

뉴프렉스는 폴더블폰향 카메라모듈 FPCB 공급 업체다. 폴더블폰 카메라모듈 스펙 상승으로 단가가 올랐고, 카메라모듈 FPCB 공급 업계 재편으로 전년 대비 큰 비중을 공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커버리지 기업은 아니지만, 파인테크닉스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폴더블폰 900만대 물량 공급해 매출액 3110억원 기록한 곳이다. 올해 폴더블향으로만 최소 58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폴더블향 마진을 고려하면 최소 530억원 이상의 높은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예 기대치를 낮추고 반사수혜가 기대되는 애플 관련 종목을 추천한 곳도 있다. 이창민·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1500만대로 추정해 기존 전망치(1800만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적인 부분에서 강점이 부각되기 어려우며, 눈에 띄는 하드웨어적인 변화가 적어 차별화 포인트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재·부품 가격에 대한 부담이 늘었지만, 판매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책정하면서 기존 대비 판매촉진 활동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은 줄어 신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기 어려울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애플의 강세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업체들 대비 압도적인 반도체(자체 설계 칩) 경쟁력 ▲디자인 쇄신 ▲제품 다변화를 통한 사이즈·가격·성능 선택권 확대 등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서다. 애플 수혜가 예상돼 LG이노텍, 비에이치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실제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는 매 분기 낮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리서치센터에서 집계한 삼성전자의 평균 적정주가는 8만395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평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79조7007억원, 영업이익은 14.35% 감소한 13조5472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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