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형주, 내년 1분기에야 주가 추세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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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메모리 하락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방 수요처들의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세트 출하가 예상을 하회했고 향후에도 세트 전망치가 하향하고 있다"며 "전방 업체들은 메모리 부담을 메모리 생산업체들에게 넘기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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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메모리 하락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올해 2분기 메모리 출하량은 예상치를 하회했고 올해 3분기 역시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며 가이던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전방 수요처들과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동시에 증가하는 흐름은 전형적인 메모리 하락 사이클의 현상”이라며 “이 구간에서 메모리 업계의 가장 큰 과제는 재고 축소”라고 분석했다.
전방업체들의 주문 증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는 시그널이다. 가격이 충분히 하락한 상태에서 전방 수요처들이 정상 수준까지 재고를 소진시키고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서 수요 전망치 하향을 멈출 때 주문을 다시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그는 “재고 소진 기간은 생산업체들의 투자 규모와 매크로 하강 강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지난 2019년 하락 사이클에서 전방업체들의 재고 소진 기간은 약 10개월 이었고 이번 하락 사이클에서 생산업체들의 공급 증가 부담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방업체들의 재고 소진 기간은 약 6~9개월로 전망했다. 그는 “5월부터 서버향 반도체 주문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부터 전방 수요처들의 주문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향후 반도체 대형주의 랠리는 내년 1분기 초, 실적 반등은 내년 2분기로 예상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현재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며 매크로 하강이 연착륙할 경우 지난 7월 주가 저점은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조언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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