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미친감성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K팝 밴드 보컬의 끝판왕"

'김영철의 파워FM'에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2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K-razy 리뷰' 코너에서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를 통해 팝 밴드 장르를 소개했다.

이날 미친감성은 "오늘은 K팝 배우기 26주차다. 듣고만 있어도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가져왔다. 장르는 팝 밴드다. 과거에는 김경호밴드, 윤도현밴드, 자우림, 한스밴드 이런 밴드 장르가 굉장히 인기가 있었는데 2000년대부터 아이돌 전성기가 오면서 밴드 음악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밴드 스타일의 음악으로 초대박을 터뜨린 노래가 있다"라고 말하고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를 소개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에 대해 미친감성이 "2016년에 발매되어 음원차트 1위는 물론이고 그해 가장 잘된 초대박 곡이다. 노래 안지영, 기타 연주 우지연의 조합이 매우 신선했다"라고 말하자 DJ 김영철이 "특히 안지영 씨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미친감성은 "밴드 이름 앞에 팝을 붙일 수 있느냐 없느냐는 드럼 사운드를 유심히 들어보시면 된다"라며 자우림의 '헤이 헤이 헤이'를 들려주고 "기본적인 밴드 음악은 한 팀 안에서 보통 보컬, 드럼, 기타, 베이스 연주자들이 리얼로 합주하는 음악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의 드럼 사운드는 컴퓨터로 만든 소리다"라며 미친감성은 "그 외의 사운드는 이 곡의 공동작곡가인 프로듀서 바닐라맨과 함께 악기 세션만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사람들이 녹음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실시간 연주가 아닌 MR처럼 만든 사운드에 안지영 씨가 노래를 한 케이스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이 "그럼 팝 밴드 장르는 컴퓨터로 드럼을 연주하는 걸 말하는 거냐?"라고 묻자 미친감성은 "맞다. 드럼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요소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패키징한 장르다. 외국 팝 밴드 장르들이 이렇게 작업을 많이 하고 요즘 밴드들도 이런 식으로 컴퓨터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답하고 이무진의 '신호등'을 그 예로 들었다.

미친감성은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는 K팝 밴드 보컬의 끝판왕이다"라며 "작곡가의 관점에서 봤을 때 기존의 밴드 음악처럼 사람이 직접 연주하지 않고 컴퓨터로 신선한 사운드를 들려준 것이 이 곡의 굉장히 좋은 포인트지만 가장 미친 포인트는 안지영의 목소리다"라고 말했다.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자유투를 할 때 왼손은 거들 뿐! 이라고 말한 것처럼 가수 이승철 님도 반주 MR은 보컬의 목소리를 거드는 정도여야만 한다, 그래야 좋다 라고 하셨다"라며 미친감성은 "사실 음악을 하는 관점에서 보면 메가히트곡 중에서 사운드가 말도 안 되게 촌스러운데 가수의 목소리로 다한 곡들이 굉장히 많다. 안지영 님은 목소리 자체가 굉장히 팝스럽다. 후렴을 들으면 K팝이 아니라 외국 팝송 듣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기존의 K팝 밴드에서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와 보컬로 다한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지영 씨의 목소리는 정말 신이 내린 목소리가 아닐까 싶다. 목소리가 예술이다"라고 분석하고 "만나본 적 없는데 꼭 한 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