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괴짜' 경영자 라쿠텐 회장, '0엔 고객' 23만명 이탈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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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계에서 '괴짜' 경영자이자, 공격적 경영의 대명사로 불리는 라쿠텐그룹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이 '0엔짜리 고객' 23만명의 이탈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미키타니 회장의 저가 요금제가 카르텔 같았던 일본 통신업계에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하나,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 등 일본 통신 대기업 3사도 최근 1~2년 사이 저가 요금제 출시에 나서면서 라쿠텐의 '0엔제' 공격경영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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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재계에서 '괴짜' 경영자이자, 공격적 경영의 대명사로 불리는 라쿠텐그룹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이 '0엔짜리 고객' 23만명의 이탈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미키타니 회장은 월간 데이터 용량 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0엔 요금제 출시로 견고했던 일본 휴대전화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으나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공짜 손님들의 이용이 부담스러웠던지 지난 5월 이 요금제를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곤 월 980엔짜리 요금제를 새로 내놨다. 이 역시 타사 대비 저렴한 상품이다. 문제는 0엔 손님들의 변심이다. 최근까지 약 23만명이 대거 이탈한 것이다. 이들이 안착한 곳은 소프트뱅크 등 기존 통신사들이다.
11일 라쿠텐그룹에 따르면 라쿠텐 모바일 이용자는 올해 6월 477만회선 정도다. 0엔 요금제 폐지 발표 이후 23만회선이 증발했다. 지난 2020년 4월 이통통신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래 처음 감소했다. 미키타니 회장은 이에 대해 "공짜 이용자들의 이탈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단 표정관리에 들어갔으나 라쿠텐 내부에선 심란한 표정이 역력하다.
라쿠텐에서 떠난 이용자들은 소프트뱅크와 KDDI 등으로 옮겨갔다. 소프트뱅크의 4~6월 회선 순증가는 34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KDDI도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80만건을 유치했다. 일종의 풍선 효과다.
미키타니 회장의 저가 요금제가 카르텔 같았던 일본 통신업계에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하나,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 등 일본 통신 대기업 3사도 최근 1~2년 사이 저가 요금제 출시에 나서면서 라쿠텐의 '0엔제' 공격경영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가을 프로모션 기간이 완전히 종료되면 추가적인 이탈이 더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6월 라쿠텐은 1776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지국 건설 등으로 9000억엔 차입을 포함한 부채는 약 2조5370억엔으로, 2020년 3월 대비 1.5배로 증가했다. 주가는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이다.
라쿠텐은행과 라쿠텐증권의 상장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키타니 회장이 적자경영 탈피를 위해선 '0엔 요금 플랜'을 뛰어넘는 묘수를 내놓아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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