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탕 못 가니 '가족탕'으로 몰렸다? 코로나 시국 온천 즐기는 법
추억의 여행지로 남은 부곡온천단지 현황
코로나 겪으면서 급부상한 '가족탕'의 정체
◆한해 500만 명 방문,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부곡 하와이는 당시 메가 히트 여행지였다. 창녕이 어딘지는 몰라도 부곡 하와이는 전국민이 다 알 정도였다고 한다. 부곡 하와이는 1978년에 문을 열었다. 신혼부부, 수학여행객을 실은 관광버스 수십 대가 매일 같이 부곡 온천단지를 찾았다. 당시는 영업 제한이 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관광특구로 지정된 부곡온천단지에서는 심야영업이 가능했다.
“코로나 시절 대중탕은 손님이 없었죠. 영업도 할 수 없었고. 그런데 가족탕 위주로 조성해놓은 숙박시설은 잘됐어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았죠.” 송종진 창녕군 온천팀장이 말했다.
◆가마솥 마을에서 솟아나는 온천
현재 부곡온천 관광특구 내에는 23개 온천 업소가 영업 중이다. 부곡온천 관광특구 규모는 총 4.8㎢다. 부곡은 가마 부(釜)자에 골 곡(谷)자를 쓴다. 덕암산을 끼고 가마솥처럼 생긴 지형에 부곡온천 관광특구가 들어서 있다. 내년이면 부곡온천이 발견된 지 50주년을 맞는다.
부곡온천의 생성년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동국여지승람』에 ‘온천이 현의 동남쪽 17리에 있더니 지금은 폐했다’라는 기록을 통해 오래전부터 부곡에 온천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마을에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우물이 있어 전국 각지에서 옴 환자와 나병 환자들이 찾아와 치료를 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나병 환자들이 하도 많이 오니까 온정(온천)을 없앤 거예요. 옴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옴샘이라고 불렀대요. 지금도 온정리가 있는데 온천단지랑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요. 원래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지금 마을 위치로 옮겨갔을 것이다고 추정합니다.”
부곡온천 최고 수온은 78도다. 원탕고운호텔이 부곡온천의 시초다. 서울 노량진에서 목욕업을 하던 사람이 이곳에서 온천 굴착을 시작해 지하 63m 지점에서 온천수를 발견했다. 부곡온천은 업체 대부분 온천공을 가지고 있다. 400~500m에서 수중 펌프로 온천수를 끌어올린다. 온천수는 약알칼리성 유황온천으로 혈액 내 활성산소 제거, 피부질환,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인기라는 가족탕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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