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향한 첫 걸음 '우리별1호' 30년

2022. 8. 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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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로켓 누리호가 시험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8월5일 달 탐사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주의 꿈이 익어가고 있다.

1992년 8월 11일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임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 한국의 우주개발 시대를 연 것이다.

그 때의 주역들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1999년 12월 기술 기반 스타트업 쎄트렉아이를 창업,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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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로켓 누리호가 시험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8월5일 달 탐사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주의 꿈이 익어가고 있다.

그 첫걸음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92년 8월 11일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임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 한국의 우주개발 시대를 연 것이다. 그 중심에는 대학을 갓 졸업한 다섯 명의 ‘우주덕후’가 있었다. 영국에 유학, 인공위성 제작 기술을 배워 돌아온 이들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1년 만에 우리별 위성을 쏘아올렸다. 아무 기반 없이 최단 기간, 독자 기술력을 확보해 위성을 쏘아올린 것이다.

8월11일은 우리별 1호의 탄생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 때의 주역들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1999년 12월 기술 기반 스타트업 쎄트렉아이를 창업,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역사를 쓰고 있다.

‘쎄트렉아이 러시’(트러스트북스)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출발한 국내 최초 우주기업인 쎄트렉아이의 성공스토리이자 한국 우주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오롯이 담고 있다.

책은 카이스트 학부 졸업을 앞둔 학생 다섯 명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을 개발할 유학생을 모집합니다’라는 게시판의 공고를 보고 영국 유학을 결심하면서 시작한다. 최초의 국적 위성을 만든다는 사명감과 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시작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이들의 우주를 향한 무한한 열정이 이들을 추동했다.

부품 하나조차 자력으로 만들 수 없던 우주산업 불모지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 이야기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새로운 지식의 습득과 적용, 무수한 테스트와 수정을 거쳐 우리별 1호를 쏘아올렸지만 세상의 환호는 짧았다. 독자적 기술이 없는 외국 것, “우리별은 남의 별”이라는 언론의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우리별2호는 이런 오기에서 나왔다. 20% 정도를 국산부품으로 대체한 것이다.

책은 90년대 초 삼성과 대우, 현대 등이 뛰어들었던 인공위성 사업 얘기도 담았다. 삼성항공은 한공우주연구소가 만드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에 참여했으며, 현대전자는 저궤도위성 이동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 프로젝트와 인공위성 조립 공장 설립 등 야심적인 인공위성사업을 펼쳤다. 그러나1997년 말 외환위기로 사실상 우주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외부적 요인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창업한 얘기, 당시 아쉬웠던 부분, 상장을 하는 이유, 투자 유치의 바람직한 방향 등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실전 경험은 울림이 크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쎄트렉아이 러시/박성동 , 이강환 지음/위즈덤하우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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