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김가람 학폭의혹 털어낸' 르세라핌-'빌보드 최단입성' 뉴진스, 하이브 걸그룹

백지은 2022. 8. 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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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이브 걸그룹의 반란이 시작됐다.

'하이브 자매 그룹' 르세라핌과 뉴진스가 나란히 활약하고 있다. 불과 3개월 차를 두고 데뷔한 두 팀은 각기 다른 컬러와 콘셉트로 팬들의 MZ 세대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론칭한 뉴진스는 데뷔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그룹이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소녀시대 에프엑스 엑소 등의 브랜딩에 참여, 독창적인 콘셉트와 세계관을 만들어왔던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에서도 색다른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데뷔 프로모션부터 그랬다. 일반적으로 신인 그룹은 팀명, 팀 로고, 멤버, 티저, 콘셉트 순으로 콘텐츠를 순차 공개한 뒤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첫 선을 보인다. '프리 데뷔' 시스템으로 정식 데뷔 전부터 팬덤을 공략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정형화된 데뷔 수순이 있다. 그러나 뉴진스는 이미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대중에게 확실히 존재감을 어필했기 때문에 인지도 싸움에서는 타 그룹에 비해 우위를 점했던 상황. 그래서 팀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한 프로모션은 과감히 생략하고 곧바로 팀의 정체성과 컬러를 어필하는 다음 단계로 돌입했다.

이들은 '어텐션' '하입보이' '쿠키' '허트' 등 수록곡 전곡과 관련한 영상을 8편이나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는 그룹 콘셉트와 세계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다. 뉴진스는 이 점에 착안해 다양한 영상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어텐션' 뮤직비디오 풀 버전을 최초 공개해 '민희진 걸그룹'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에는 30여명의 댄서가 함께한 퍼포먼스 영상으로 하이브 걸그룹 퍼포먼스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하입 보이' 뮤직비디오는 민지, 하니, 다니엘-해린, 혜인 등 4가지 버전으로 구성해 각 멤버별 매력을 집중조명했다. 또 '어텐션' '하입보이' '허트' 등 무려 3곡을 트리플 타이틀로 내세우는 파격 행보로 자신감을 보여주는 한편 자신들만의 음악과 메시지를 대중에게 확실히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자신감은 성과로 이어졌다. 뉴진스의 데뷔 앨범 '뉴진스'는 예약 판매 사흘 만에 선주문 44만장을 돌파,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또 발매 당일인 8일 하루에만 26만 2815장이 팔리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중 발매 1일차 최다 판매령, 걸그룹 데뷔 음반 유일의 발매당일 20만장 돌파, 2019년 9월 이후 데뷔한 아이돌 발매 1일차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그룹 등의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음원 성적도 좋다. 1일 음원 공개와 동시에 '어텐션'은 스포티파이 '일간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고, '하이프 보이'(2위), '쿠키'(5위), '허트'(11위)까지 수록곡 전곡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밖에 멜론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와 아이튠즈 해외 차트에서도 강세를 드러냈다.

이에 힘입어 뉴진스는 데뷔 8일만에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9일(현지시각)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차트(13일자)에 따르면 '어텐션'이 빌보드 글로벌(미국제외) 차트 184위에 랭크됐다.

오랜시간 '민희진 걸그룹'으로 불려왔던 탓에 SM엔터테인먼트와 민희진의 그림자를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어텐션' 퍼포먼스 비디오에서 미성년자 멤버들에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혀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뉴진스는 일련의 잡음을 모두 종식시키며 그룹 파워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뉴진스에 앞서 5월 데뷔한 르세라핌도 여전히 막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르세라핌은 여자친구를 만들었던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에서 이를 갈고 만든 팀이다. 뉴진스가 '차별화'에 포인트를 뒀다면 르세라핌은 '친숙함'에 보다 중점을 둔 모양새다.

멤버 구성부터가 그렇다. 르세라핌은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과 사쿠라를 영입해 시작부터 탄탄한 인지도를 확보했다. 여기에 자신의 주체성을 내세우는 걸크러시 전략을 사용했다. 팀명 르세라핌 자체가 '아임 피어리스(IM FEARRLESS)'라는 글자 순서를 바꿔 만든 것이고, 타이틀곡 '피어리스'에서도 자신들을 '겁없는 새로운 비치'라 명명하며 솔직 당당하게 감춰온 내면의 이야기를 꺼낸다. 최근 걸그룹 트렌드에 맞춰가는 민감성을 바탕으로 소녀들의 우상, 또래 집단의 아이콘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르세라핌의 데뷔곡 '피어리스'는 발매 바로 다음날인 5월 3일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송' 차트에 진입하면서 역대 걸그룹 데뷔곡 중 최단기간 차트인 기록을 세웠고,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차트에서도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또 발매 첫주에 3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올리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르세라핌은 데뷔 8일 만에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고, '피어리스' 뮤직비디오 또한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기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르세라핌의 발목을 잡을 뻔 했던 학폭 의혹에서도 벗어났다. 르세라핌은 데뷔와 동시에 멤버 김가람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팀에서 탈퇴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르세라핌은 해당 의혹에 대해 침묵하며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데뷔와 치명상을 입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남아있었다. 그러나 김가람이 입을 열며 사태가 반전됐다. 김가람은 10일 지인의 SNS를 통해 "친구의 속옷사진을 올린 폭로자에게 따진 것 때문에 학폭위원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은 친구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다수와 소수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누군가를 때리거나 강제전학을 당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가람을 둘러싼 학폭 의혹은 새국면을 맞게 됐다. 그가 단순히 가해자라 치부하기 어려운 위치와 상황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 여론이 호의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르세라핌의 약점도 사라지게 됐다.

이처럼 하이브 걸그룹들이 데뷔와 동시에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들의 존재감이 하이브의 고질병인 '방탄소년단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 기분좋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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