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둔화에도 긴축우려 여전..나스닥 0.58%↓[뉴욕마감]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퍼지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해서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발표된 7월 PPI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는 추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PPI 상승 폭 둔화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 가능하다. 전날 발표된 7월 CPI 상승률도 8.5%로 전달(9.1%)보다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히르 라시드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분석가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잠재적으로 최고점을 찍었다는 건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에 환영할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장 후반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욱 명확한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미션스퀘어리타이어먼트의 웨인위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예상치를 밑돈 CPI 상승률에 증시가 랠리를 펼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3대 지수는 일제히 2%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5월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기차주는 리비안을 제외하고 하락세다. 실적 발표를 앞둔 리비안은 이날 4.14%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미국 대표적인 소비자운동가인 랠프 네이더의 자율주행차량 리콜 요구에 3% 가까이 하락했다. 니콜라는 4.29%, 루시드는 0.71%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요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2% 오른 배럴당 9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2.3% 상승한 99.60달러에 거래됐다.
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21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38만배럴 상향 조정한 것이다. IEA는 "여름 폭염으로 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치솟으며 일부 국가에서 석유로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며 "추가 수요는 압도적으로 중동과 유럽에서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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