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 속 대구 부동산중개업 불황..10곳 개업해 7곳 폐업

김종엽 기자 2022. 8.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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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과다 배출이 부동산 중개업자 신규 개설과 폐업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1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지부의 '올해 개업공인중개사 개업·폐업·휴업 현황'을 보면 1~7월 대구지역 부동산중개업자의 개업 건수는 435건, 폐업 291건, 휴업은 33건으로 폐업률이 66.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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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매년 1000명씩 배출..과다경쟁 불가피
공인중개사의 부동산중개업 개업과 폐업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은 부동산중개업소 전경.(뉴스1DB)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공인중개사 과다 배출이 부동산 중개업자 신규 개설과 폐업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1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지부의 '올해 개업공인중개사 개업·폐업·휴업 현황'을 보면 1~7월 대구지역 부동산중개업자의 개업 건수는 435건, 폐업 291건, 휴업은 33건으로 폐업률이 66.9%를 나타냈다. 개업한 업소 10곳 중 7곳 가량이 폐업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개업 건수는 5.8% 감소한 반면 폐업 건수는 2.1% 늘어 폐업률이 5.2%p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공인중개사가 대구에서만 매년 1000명 이상 쏟아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가 꽉 막힌 상황에서의 공인중개사 과다 배출이 지나친 경쟁으로 이어져 개업과 폐업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공인중개사는 현재 전국적으로 50만명을 넘어섰으며, 대구에 개업한 부동산중개업소는 5484곳에 달해 생존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984년 시행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5회 때까지 매년 실시되다 1991년 시험관리부서가 내무부에서 건설부로 이관된 6회 때부터 격년제로 2000명씩 배출됐다.

그러다 1998년 김대중 정부들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김영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지부 사무국장은 "공인중개사 시험에 나이 제한이 없어지는 등 '국민자격증'으로 불리면서 과다 배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워낙 업소가 많아 개업하더라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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