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씨수말의 호화로운 여름나기..보양식 먹고 전용 수영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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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지는 육지와 달리 제주는 연일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21분쯤 제주지점(북부)의 낮 최고기온은 37.5도를 기록했다.
1923년 제주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자 1942년 7월 25일 기록된 역대 최고치와 같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가 운영하는 경주마 목장에는 몸값이 수십억원대의 씨수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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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진흥원 흑돼지 등 천연기념물도 특별관리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지는 육지와 달리 제주는 연일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기상 관측이래 가장 높은 37.5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21분쯤 제주지점(북부)의 낮 최고기온은 37.5도를 기록했다. 1923년 제주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자 1942년 7월 25일 기록된 역대 최고치와 같다.
말 못하는 동물도 더위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8월2일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돼지는 711두(가축재해보험 가입 기준)에 달한다. 양식장에서는 넙치 3만여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
이같은 무더위 속에서 동물도 희비가 엇갈린다. '선택' 받은 동물은 사람못지않은, 아니 사람보다 더한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천연기념물들이 즐비한 제주축산진흥원은 여름철 가축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진흥원은 제주고유의 유전자원 가축 5개 축종(말, 흑우, 흑돼지, 개, 닭)과 한우, 개량종돈 4품종(버크셔, 요크셔, 랜드레이스, 듀록), 승용마 2품종(하프링거, 셔틀랜드 포니)을 사육하고 있다.
특히 흑돼지는 천연기념물 550호, 흑우는 546호, 제주마는 347호로 각각 지정된 귀한 몸들이다.
흑돼지의 경우 2018년 18억원을 들여 전용 축사까지 지어 관리하고 있다.
종 보전을 위한 씨돼지는 영양제를 사료에 섞어 공급하고 축사에는 에어컨도 설치돼있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가 운영하는 경주마 목장에는 몸값이 수십억원대의 씨수말이 있다.
전국에서 세 손가락안에 드는 씨수말은 교배비용만 1회에 1000만원에 달할 정도다.
6월말이면 교배를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며 몸 관리를 하는데 핸들러라 불리는 전담직원이 하루종일 씨수말을 관찰하며 상태를 확인한다.
목장 인근에 동물병원까지 따로 있어 매일같이 수의사의 보살핌을 받고 수액을 챙겨 맡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홍삼가루 등 사람도 먹기 힘든 보양식을 먹고 전용 수영장까지 갖춰져있다고 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씨수말은 30억~40억원하는 고가의 말들이어서 야간에도 관리하는 직원이 있을만큼 애지중지하며 극진하게 돌본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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