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vs 헌트..여름 시네마 흥행 대결 양강구도

이승미 기자 입력 2022. 8. 12.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름 극장가 흥행 경쟁의 최종 막이 올랐다.

지난달 20일 '외계+인'을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한산), '비상선언', '헌트'까지 한 주 차이로 나란히 개봉한 한국영화 '빅4'가 마침내 모두 극장에 걸렸다.

첫 주자로 나섰던 '외계+인'과 뒤이은 '비상선언'이 관객의 뚜렷한 호불호 평가에 발목이 잡히면서 올해 여름 시장 흥행 대결은 '헌트'와 '한산'의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계+인' '비상선언' 나란히 부진
'한산' 15일 만에 500만 관객 돌파
'헌트' 첫날 박스오피스 1위 꿰차
여름 극장가 흥행 경쟁의 최종 막이 올랐다. 지난달 20일 ‘외계+인’을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한산), ‘비상선언’, ‘헌트’까지 한 주 차이로 나란히 개봉한 한국영화 ‘빅4’가 마침내 모두 극장에 걸렸다. 하지만 ‘외계+인’과 ‘비상선언’이 이미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10일 개봉한 ‘헌트’가 호평에 힘입어 ‘한산’의 유일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이에 어떤 작품이 극장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헌트’ vs ‘한산’ 최종 2파전

첫 주자로 나섰던 ‘외계+인’과 뒤이은 ‘비상선언’이 관객의 뚜렷한 호불호 평가에 발목이 잡히면서 올해 여름 시장 흥행 대결은 ‘헌트’와 ‘한산’의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4주 동안 140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친 ‘외계+인’은 10일 현재까지 누적 150만여 명, ‘비상선언’은 170만여 명에 가까스로 닿은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지난달 17일 개봉한 ‘한산’은 15일 만인 9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호평 속에 개봉 3주차에도 멀티플렉스 CJ CGV의 실제 관객 평점 시스템인 ‘골든 에그’ 지수 95점을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해상 전투신이 안겨주는 쾌감을 체험하기 위한 4DX 등 특수상영관 재관람자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헌트’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이미 개봉 첫날 21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아 12만5000여명의 ‘한산’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빅4’ 중 ‘한산’(38만 명), ‘비상선언’(33만 명)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하는 첫날 흥행 수치이지만, ‘골든 에그’ 지수는 94점(100점 만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헌트’, “100점 만점에 94점”

지난달 27일 연 시사회 이후 ‘헌트’에 쏟아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이 관객에게도 이어진 셈이다. 당초 최동훈(외계+인), 김한민(한산), 한재림(비상선언) 등 흥행 감독들의 신작이 쏟아지는 여름 극장에서 ‘최약체’가 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막상 열어보니 최고의 복병이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가장 기분 좋은 반전을 안겨준 작품”이라며 “1980년대의 군사정권 시대상을 과장과 미화 없이 담아내며 스파이물의 장르적 매력까지 살렸다”고 평가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도 “올해 가장 인상적인 연출 데뷔작”이라며 “훌륭한 시작으로 손색없는 포트폴리오가 될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정재·정우성의 헤어질 결심’, ‘중년의 시멘틱 에러’ 등 두 주인공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바라보며 호평을 담는 리뷰가 쏟아지고 있다. 관객 후기를 담은 각종 ‘밈’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 평론가는 “‘범죄도시2’가 손석구의 인기로 폭력적인 범죄액션물을 선호하지 않는 젊은 여성 관객까지 끌어당겼던 것처럼 이정재·정우성의 호흡이 첩보액션물을 즐기지 않는 여성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