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비수기 공식 깨졌다..패션 업계 "여름 옷 잘 팔렸네"

배지윤 기자 2022. 8. 12.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패션업계가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야외활동이 늘자 호실적을 달성했다.

통상 패션업계에서 2분기는 비수기로 통한다.

패션업계는 2분기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고가 골프웨어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야외활동을 재개하면서 패션 수요가 늘었다. 또 야외활동이 늘면서 스포츠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골프나 테니스 등 스포츠의류를 중심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패션·신세계인터·한섬·코오롱FnC '호실적'
고가 골프웨어로 하반기 패션 시장 공략
아미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패션업계가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야외활동이 늘자 호실적을 달성했다. 통상 2분기는 패션 비수기로 통하지만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패션 대기업 4사(삼성물산 패션부문·코오롱 FnC·한섬·신세계인터셔날)이 모두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고맙다 엔데믹"…2분기 패션 매출 好

통상 패션업계에서 2분기는 비수기로 통한다. 여름 의류는 비교적 동절기 시즌 의류 대비 단가가 낮은 의류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바깥 활동이 급증하면서 의류 소비도 크게 늘었다.

패션업계 맏형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16% 늘어난 51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무려 44.2% 늘어난 620억원이다. 아미·메종키츠네 등 수입 브랜드의 선전과 빈폴·구호 등 자체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루넬로 쿠치넬리·알렉산더왕 등 고가 브랜드 선전에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딥티크·바이레도 등 니치 향수를 기반으로 화장품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탰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섬도 남성복 판매 호조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매출은 14.3% 증가한 357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6.8% 증가한 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은 왁·지포어 등 골프웨어 브랜드 선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309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2.9% 늘어난 81억원을 기록했다.

한섬 랑방블랑(한섬 제공).ⓒ 뉴스1

◇패션업게 하반기 키워드는? '골프'

패션업계는 2분기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고가 골프웨어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최근 골퍼들 사이에 비싼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하이엔드 골프웨어 시장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기업 패션 4사의 하반기 핵심 전략도 '골프웨어'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여성복 브랜드 구호 골프 라인을 출시해 여성 골퍼 공략을 펼친다. 지난해 단발성으로 선보인 컬렉션이 긍정 반응을 얻으면서 정식 라인으로 출시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지난해 대비 상품 수와 공급 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 판매처도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일찌감치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수입·판매하는 제이린드버그가 꾸준히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인 '필립플레인골프'를 선보이며 골프웨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한섬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랑방블랑'을 선보인다. 이달 중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4곳에 랑방블랑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고가 골프웨어 시장에 출격한다.

코오롱FnC는 골프웨어로 가장 재미를 본 패션 회사다. 왁은 골프에 입문한 MZ세대 골퍼들을 사로잡으며 골프웨어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신규 법인 슈퍼트레인을 설립하고 왁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했다. 올해 목표 매출은 600억원 이상이다.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인 지포어도 고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잡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야외활동을 재개하면서 패션 수요가 늘었다. 또 야외활동이 늘면서 스포츠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골프나 테니스 등 스포츠의류를 중심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