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곧 나오는데 레임덕 없는 그랜저..6년 연속 판매 1위 '예약'

이형진 기자 2022. 8. 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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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 계획이 나오면 기존 모델 차량의 판매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게다가 연식변경을 하면서 지난 5월부터 출시된 2022년형 그랜저 가솔린 모델 가격은 2021년형 대비 88만~172만원 올랐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92만원 비싸졌다.

그랜저 6세대 모델의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다는 점도 좀처럼 판매량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풀체인지 7세대 모델이 출시되면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도 판매 1위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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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세대 모델 출시 앞두고도 "6세대 모델 사겠다" 2만명
車출고난에 디자인 완성도도 한몫.."경쟁모델 안보인다"
2022 그랜저. (현대차 제공) 2022.5.11/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 계획이 나오면 기존 모델 차량의 판매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인기 세단 그랜저는 이같은 레임덕을 겪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세단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6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이즈유가 내놓은 7월 자동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최다 판매 차량은 현대차 그랜저(7648대)다. 지난달 6838대보다 11.8%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4만1044대로 국내 판매 모델 중 유일하게 4만대를 넘어섰다.

그랜저는 오는 11월 풀체인지 7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당장 차량을 받더라도 3개월 뒤면 더 이상 최신 모델이 아닌 셈이다. 게다가 연식변경을 하면서 지난 5월부터 출시된 2022년형 그랜저 가솔린 모델 가격은 2021년형 대비 88만~172만원 올랐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92만원 비싸졌다.

그런데도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그랜저 모델의 출고 대기 물량은 7월말 기준 5만대 가량 쌓여있다. 가솔린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은 2개월, LPG 모델은 3개월로 다른 차량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8개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6세대 모델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7세대 모델 전환 계약을 받고 있지만 2만명 가량은 기존 모델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 장기화를 감안해 7세대 모델로 바꿀 경우 출고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차가 당장 필요하면 구형으로, 아니면 신형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가솔린 차량보다 반도체가 더 많이 소요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기 기간이 더 길다. 6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올해 누적 1만3774대로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종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랜저 6세대 모델의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다는 점도 좀처럼 판매량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금 그랜저의 디자인은 이전 모델들도 낡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속성이 상당히 크다"고 봤다.

2016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는 2017년부터 5연 연속 국내 차종 중 판매량 1위를 고수했다. 2017년 13만6375대, 2018년 11만3901대, 2019년 10만3736대, 2020년 14만6923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2021년 판매량은 8만7985대로 꺾였지만 판매 1위 자리는 지켰다.

풀체인지 7세대 모델이 출시되면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도 판매 1위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모델 변경 계약을 포함해 신 모델 계약 건수는 현재 4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교수는 "그랜저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 될 것이다. 중대형 세단으로 고급 옵션은 많이 들어갔지만 그랜저가 이전 소나타의 허리 역할을 대신 하면서 가성비가 좋다"며 "신차 효과도 지속되고, 경쟁 모델이 보이지 않고 있어 명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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