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남 아닙니다" 기자의 해명..폭우처럼 쏟아진 '가짜뉴스'

하수민 기자 2022. 8. 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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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다양한 피해 내용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공유됐다.

시민들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침수 소식을 공유하거나 물고기가 도로에 튀어나오는 등의 이례적 풍경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전했다.

한 남성이 서울 강남에서 침수된 제네시스 G80 차량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퍼지면서 사진 속 남성이 한 언론사 기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커뮤니티 사이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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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도심에 악어가 등장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에도 초대형 빗물저장소 있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쓰레기로 배수관이 막혀 우수터널이 작동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글에는 양천구 빗물 터널 관련 뉴스 영상 캡처본과 담배꽁초로 막혀있는 강남구 배수구 사진이 차례로 게시됐다. 사진 아래에는 '쓰레기 때문에 막혀서 무용지물'이라는 글을 적었다. 쓰레기 때문에 막혀서 빗물저장소가 무용지물이라는 작성자의 주장에, 양천구 치수과 배수시설팀은 신월 빗물 저류 배수시설은 이번 폭우 상황 속에서 정상 작동했으며 게시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해야 했다.

#지난 8일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실시간 강남역 바퀴벌레 출몰'이라는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비가 쏟아지는 맨홀 주변에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수십~수백마리 벌레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하수구 역류로 인한 바퀴벌레 및 해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으며, 이후 도로 정비 작업을 하면서도 영상과 같은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다양한 피해 내용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공유됐다. 시민들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침수 소식을 공유하거나 물고기가 도로에 튀어나오는 등의 이례적 풍경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전했다. 하지만 상관 없는 사실을 교묘하게 엮거나 대상을 잘못 지적한 가짜 뉴스도 섞여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 한 남성이 서울 강남에서 침수된 제네시스 G80 차량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퍼지면서 사진 속 남성이 한 언론사 기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커뮤니티 사이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기자는 쏟아지는 주변인들의 연락에 지친듯 본인의 SNS 프로필 사진에 '제네시스남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려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기자 프로필 사진 캡처


'서울 도심에 악어가 출현했다'는 제목의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공포감에 잠시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진짜 뭐냐 도망쳐야 하는 것 아니냐', '미국에선 악어들이 돌아다니긴 하던데 한국에서도 볼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해당 악어는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놀이터에 있는 조형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남성이 서울 강남에서 침수된 제네시스 G80 차량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퍼지면서 사진 속 남성이 한 언론사 기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커뮤니티 사이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기자는 쏟아지는 주변인들의 연락에 지친 듯 본인의 SNS 소개 사진에 '제네시스남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자필 손글씨를 올려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재난 상황에서는 시시각각 정보 수요가 높기 때문에 가짜정보가 빨리 퍼지기 좋은 환경이다. 이런 가짜 정보와 뉴스들이 혼란을 가중하기도 한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흥미로운 가짜뉴스는 더 참신해 보이고 시시각각 변하는 재해 상황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면서도 "일상적이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은 내용의 정보가 내게 왔을 때 수용자들도 크로스 체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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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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