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가족' 알고보면 뒤틀린 가족, 피묻은 돈다발을 마주하니[TV보고서]

이민지 2022. 8.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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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끝에 선 모범시민의 잘못된 선택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까.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이 8월 12일 공개된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정우 분)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모범가족'이라는 제목과 달리 드라마는 위태로운 동하의 가족, '가족같은 사이'라는 명분의 범죄조직, 가족처럼 의지했던 동료를 잃은 경찰 등 전혀 모범적이지 않은 위태로운 가족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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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 기사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절벽 끝에 선 모범시민의 잘못된 선택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까.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이 8월 12일 공개된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정우 분)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모범가족'이라는 제목과 달리 드라마는 위태로운 동하의 가족, '가족같은 사이'라는 명분의 범죄조직, 가족처럼 의지했던 동료를 잃은 경찰 등 전혀 모범적이지 않은 위태로운 가족의 이야기이다.

대학교 강사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동하는 벌금 딱지 한 번 떼본 적 없는 평범한 모범 시민이다. 겉으로 보기엔 성실한 모범 가장이지만 무능하고 유약한 그는 아내 은주(윤진서 분)로부터 이혼을 종용 받는다. 마음을 닫은 사춘기 딸과 심장 이식 수술을 필요한 아들도 있다. '잘 해보려는 마음'이 충만하지만 상황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정교수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몰래 아들 수술비를 꺼내쓰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해 좌절한다.

그런 동하의 눈 앞에 아무도 없는 도로 위 차, 그 안의 시신 두 구와 피 묻은 돈가방이 나타난다.

'모범가족'은 이 순간부터 긴박한 이야기를 출발시킨다. 딱지 한 번 끊어본 적 없는 동하는 집 앞마당에 시신을 유기하고 돈가방을 창고에 숨겨둔다. 태어나 처음 저지른 무시무시한 짓의 후폭풍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마약 조직 2인자 광철(박희순 분)이 돈가방을 찾아 나서고 그런 광철 조직을 수사하는 마약 수사팀 팀장 주현(박지연 분)도 추격을 이어간다.

광철을 친동생처럼 생각한다던 조직의 1인자는 자신의 가족이 생긴 후 위기 속에 광철을 버려야 한다는 유혹을 받는다. 주현은 언더커버로 광철 조직에 잠입했던, 남달리 생각했던 동료를 잃는다. 주현의 동료가 바로 동하가 마당에 묻은 시신 중 한 사람이고 그는 다시 동하의 아내 주은과 내밀한 관계라는 암시가 나와 충격을 안긴다.

그야말로 등장 인물들이 얽히고 설킨 가운데 각자의 위기, 쫓고 쫓기는 상황이 쉴 틈 없이 등장 인물들을 몰아세운다.

특히 가족을 지키기 위해 충동적으로 악행을 저지른 동하의 위태로운 상황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태어나 처음 저지르는 범죄에 모든 것이 어설플 수 밖에 없는 모습이 긴장감을 높이는 포인트.

3회에는 광철이 동하의 행각을 빠르게 눈치채고 새로운 막이 시작된다. 동하를 살려주는 대신 그를 마약 범죄에 이용하기로 결심하며 이야기의 행로를 바꿔버리는 것. 이런 가운데 가족 같은 이들에게 배신 당하기 전에 배신을 준비하는 광철의 모습, 그리고 동료의 죽음을 파헤치며 이들에게 점차 가까이 다가가는 주현의 모습 등 빠른 전개 속에 인물들의 사투가 계속된다.

외적으로 모범가족이나 실질적으로 모범적이지 않은 가족을 통해 담아내고자 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하나의 사건에 인물들 각자의 서사가 엮이며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해진다. 이를 완성하는 배우들의 열연, 김진우 감독의 연출도 볼만하다.

다만 사전 시사회를 통해 3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10부작이라는 긴 호흡 내내 이 긴장감과 서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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