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에 기관·외국인 저점 매수로 이익볼 때 개미는 홀로 털렸다

정해용 기자 2022. 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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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 상황에서 기관들은 저점 매수로 쏠쏠한 수익을 올린 반면 개인들은 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7월 11일 ~ 8월 11일) 기관·외국인·개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15.3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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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5개 종목보니
수익률, 기관은15.35%, 외인은 9.24%
개인만 -0.34% 손실

이달 들어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 상황에서 기관들은 저점 매수로 쏠쏠한 수익을 올린 반면 개인들은 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손민균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7월 11일 ~ 8월 11일) 기관·외국인·개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15.35%로 집계됐다. 외국인도 9.24%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개인은 –0.34%로 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시장에서 외면받던 카카오였다. 기관은 1개월 동안 카카오를 184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카카오는 조용히 17.39%나 오르며 기관의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표 바이오 종목인 셀트리온(1555억원)이었고, 또 다른 바이오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1230억원)도 순매수 4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은 각각 14.24%, 9.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 3위를 기록한 LG화학은 26.05% 오르며 기관들의 ‘효자 종목’으로 등극했다.

외국인의 성적표는 무난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SK하이닉스(-0.42%) 1곳 뿐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한 달간 8633억원을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 19.49% 오르며 외국인 상승률을 견인했다.

개인은 가장 아쉬운 투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 투자 주체 중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3개에서 수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지만 수익률은 1.87% 수준으로 저조했다. 삼성전자우(0.73%)와 석유화학·태양광 기업인 OCI(4.03%)도 저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국민 주식’인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잇따른 수요 부진으로 ‘6만전자’마저 무너졌고, 11일에도 6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5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순매수 4위를 기록한 화학기업 후성은 -7.9%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개인이 다른 투자 주체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자금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급, 즉 돈의 영향력이 개인에 비해 기관과 외국인이 커서 개인 수익률은 뒤처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 같은 장에서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보다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사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라면서도 “무작정 외국인 수급을 따라 매매하기보다는 실적이 좋은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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