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국 반경 10km 옹기종기' 카타르WC 보금자리..훈련장~숙소 15분 [사커토픽]

남장현 기자 2022. 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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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이 성큼 다가왔다.

2002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의 겨울대회이자, 중동대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세르 알 카터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장(CEO)은 "월드컵 인프라는 기존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레거시 플랜 마련이 핵심 요소다. 모든 훈련장은 클럽과 지역사회를 위해, 새로운 호텔들은 향후 관광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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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 외곽의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이 성큼 다가왔다. 2002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의 겨울대회이자, 중동대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환경이다.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 경기도와 비슷한 카타르는 수도 도하와 주변 5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월드컵을 치를 계획인데, 모든 스타디움이 반경 50마일(약 80㎞) 이내에 위치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개최국을 제외한 31개 출전국들이 대회 기간 머물 보금자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공개한 카타르월드컵 베이스캠프는 굉장히 콤팩트하다. 2019년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각국 관계자들의 162차례 점검 방문이 이뤄진 끝에 최종 결정된 베이스캠프를 살펴보면 24개 팀이 반경 10㎞ 이내에 머물게 된다.

과거 대회와는 전혀 다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대회 모두 각국 선수단은 한적한 도시에 전초기지를 차린 뒤 경기일정에 맞춰 FIFA가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했다. 또 경기를 마친 뒤에는 곧장 베이스캠프로 복귀해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이 때문에 ‘수송’은 역대 대회 조직위원회들이 가장 중시한 분야였다.

카타르는 다르다. 전세기는 없고, 모두 육로 이동이다. 조별리그 1차전 5일 전부터 마지막 경기 이튿날까지 패키지 형태로 묶인 선수단 숙소에서 팀 훈련장까지 고작 15분 안팎이다. 현지의 교통체증을 고려해도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한국은 도하 웨스트베이의 컨벤션센터 인근 5성급 신축 숙소인 르메르디앙 시티센터 호텔에 머물며 훈련은 약 10㎞ 떨어진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 5번 피치에서 진행한다. 9월 공식 개장하는 루사일 스타디움과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간은 최대 15분이다. 또 조별리그 3경기가 전부 치러질 도하 외곽의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까지는 20분(약 14㎞)이면 충분하다.

오직 50여명 안팎의 선수단만 사용하는 최고급 숙소는 말할 것도 없고 훈련장 인프라 또한 최고 수준이다. 기자실이 인접한 팀 전용 인터뷰 룸과 드레싱 룸, 샤워·스파·마사지(치료) 공간, 피트니스 시설 등이 모두 갖춰졌다.

특히 모든 훈련장 잔디는 메인 월드컵 스타디움 피치와 동일하게 조성돼 경기 전날 이뤄질 공식 기자회견과 15분 공개 훈련도 전부 각국 훈련장에서 진행된다. 다만 ‘벤투호’만 알 에글라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D조의 튀니지가 3번 피치에서 몸을 푼다. 특히 튀니지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카타르에서 개최된 2021 FIFA 아랍컵 당시에도 이 곳을 사용할 만큼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나세르 알 카터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장(CEO)은 “월드컵 인프라는 기존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레거시 플랜 마련이 핵심 요소다. 모든 훈련장은 클럽과 지역사회를 위해, 새로운 호텔들은 향후 관광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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