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X이정재 "23년만 작품→상 받으면 생각나" 청담부부 금슬(방구석1열)[어제TV]

이하나 2022. 8. 1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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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청담 부부’로 불리는 이정재, 정우성이 지난 출연 작품들을 돌아보며 23년 간 쌓아 온 우정을 인증했다.

8월 11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 특별판, 헌트 : 스포자들’(이하 ‘방구석 1열 특별판’)에서는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출연했다.

청담동의 금슬좋은 부부로 소개된 이정재, 정우성은 각각 ID 재리와 노바디벗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로 23년 만에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영화 감독 데뷔 소감을 묻자 이정재는 “지난 수년간의 고생이 필름처럼 지나간다. 함께 했던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역시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영화 ‘보호자’로 첫 장편 영화 연출을 맡은 정우성은 토론토 영화제에 이정재 작품과 함께 초청을 받았다. 정우성은 “칸 이후에 재밌는 동반 여행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영화 ‘헌트’는 제75회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 됐다. 정우성은 “한 대표님, 이정재 감독과 함께 가서 너무 기뻤다. 저희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정재 씨와 23년 만에 함께 하는 작품이고, 감독 데뷔작이다”라며 “전에는 저와 정재 씨가 다른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갔었다. 칸 두 번째 방문에서 같이 가고, 거기서 좋은 반응을 얻어서 기뻤다”라고 흐뭇해 했다.

이정재는 영화제 당시 관객들에게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던 순간의 감격도 떠올렸다.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해진 이정재가 카메라 뒤에서도 대단한 능력자라고 평가한 외신 반응이 언급되자, 정우성은 “칸 길거리에서 못 걷는다. ‘오징어 게임’ 이후에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본다. 이번 방문은 전 세계인이 우리를 알아봐 준다는 뿌듯함이 있어서, 영화 이외에 재밌고 특별한 경험을 나눈 것 같다”라고 흐뭇해 했다.

이정재는 영화제에서 만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베니시오 델 토로, 마리옹 꼬띠아르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누가 사진을 찍자고 했냐는 질문에 상황마다 다르다고 답한 이정재는 베니시오 델 토로가 영화 ‘하녀’ 속 자신의 몸짓을 흉내내며 사진을 요청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방송에서는 한 유튜버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영화 ‘태양은 없다’를 집중 분석한 영상을 공개했다. 봉태규가 바닷가 장면 이후 두 사람이 엄청 가까워졌다라고 말하자 정우성은 “계속 가까워졌는데 바닷가에서 밤샘 촬영을 하고 조식을 먹다가 둘이 ‘한 잔 할까요?’ 하고 소주 8병을 마셨다. 둘이 근처에 제트 스키를 발견하고 그걸 들어서 바닷가로 옮겨 놓고 그것 타고 놀았다”라고 털어놨다.

출연자들은 두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준 영화이자 당시 청춘 영화의 바이블이 된 ‘태양은 없다’의 매력에 대해 분석했다. 정우성은 “유난히 홍기와 도철이 어딘가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이 많다. 두 사람의 모습이 ‘태양은 없다’의 이미지 아닌가 싶다”라고 분석했다.

이정재는 첫 장면 찍기 전 김성수 감독의 요청으로 아침부터 점심 먹을 때까지 압구정동을 전력 질주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정재는 “어떤 장면이나, 감정 때문에 뛴다는 것 없이 계속 뛰게 하셨는데 거기에서 뭔가 홍기화가 되는 작용을 느끼고 나서 되게 희한한 경험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태양은 없다’는 두 사람의 23년 인연이 화제를 모으면서 MZ 세대들 사이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촬영하는데 정호연 배우가 ‘선배님 저 어저께 태양은 없다 봤어요’라고 하더라. 요즘 친구들 사이에 ‘태양은 없다’를 보는게 인기가 있다고 했다. 희한했다. 20년 전 걸 보고 있다”라고 의아해 했다. 변영주 감독은 ‘태양은 없다’ 속 이야기가 MZ세대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잘생긴 애 옆에 잘생긴 애’라는 수식어를 언급한 유세윤은 “이제는 애가 아닌데. 잘생긴 형 옆에 잘생긴 형”이라고 정정하며 두 사람의 필모그래피를 분석했다. 잘생긴 외모에 연기력까지 갖췄고, 이들이 한국 영화와 함께 성장했다라는 칭찬 속에 두 사람은 서로 기억에 남는 상대방의 캐릭터를 꼽았다.

이정재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연기가 너무 좋았다. ‘똥개’ 이후로 그렇게 확 풀어진 캐릭터 연기를 안 하셨는데 거기서 그런 모습이 나오는데 신선하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정우성은 “‘오징어 게임’을 보는데 홍기가 아직도 나이 먹어서 경마장에서 저러고 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암살’ 염석진 캐릭터를 만들 때 다이어트를 하면서 캐릭터에 접근하는 걸 봤다. 되게 멋졌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로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2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던 사연을 공개했고, 정우성은 ‘증인’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어떻게 짐을 털어낼지 고민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시상식 때마다 서로의 이름을 언급했다. 정우성은 “그 순간 진짜로 정재 씨가 제일 좋아해 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렇게 얘기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도 “저도 얼마 전에 상을 받았는데 그때도 정우성 씨 얘기를 한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이에 유세윤은 “브로맨스라는 단어가 두 분한테서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 있다”라고 두 사람을 칭찬했다.

(사진=JTBC ‘방구석 1열 특별판, 헌트 : 스포자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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